테니스·야구 즐기려면 상계동으로

2021-04-15 11:17:59 게재

노원구 '수락산 스포츠타운' … 2022년 준공

아름다운 수락산 풍광과 함께 축구 야구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 노원구는 상계동 수락산 자락에 종합 스포츠타운을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조감도 참조>



'수락산 스포츠타운'은 3만5566㎡ 부지에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여가녹지공간을 갖춘 체육시설로 들어선다. 야구장은 공원야구장 규격에 맞춰 설계했고 사용자 안전을 위해 인조잔디를 설치한다. 역시 인조잔디로 꾸미는 축구장에는 충격흡수 배수판을 설치해 부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축구장과 국제규모 테니스장 사이에는 잔디광장과 간이무대 등을 배치하고 수락산 전망과 어우러지게 소나무 왕벚나무 산철쭉 등을 심는다.

스포츠타운이 들어서는 부지는 자연녹지와 개발제한구역인데 그간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경관이 훼손되고 폐기물이 방치돼있어 주민들 민원이 끊이지 않은 곳이었다. 노원구는 지난해 말까지 불법 건축물 철거를 마무리하고 지난 2월 스포츠타운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주민들은 2022년 상반기면 새 시설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노원구는 수락산 자락이라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국토부 환경문화 사업에 공모했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시설(BF) 인증도 앞두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수락산 보루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가까이 있어 산을 찾는 주민들도 운동을 연계할 수 있다"며 "지하철 7호선 마들역과 지하철 4호선 상계역 강고개역이 가까워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주민들 요구를 반영해 권역별로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수락산 스포츠타운에 이어 서울 어울림 체육센터와 상계 구민체육센터도 선보인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불암산 스포츠타운' '육사 화랑 야구장' 등과 함께 생활권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수락산 스포츠타운은 주민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라며 "주민 누구나 불편함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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