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에 갤러리 더해졌다

2021-05-06 11:59:03 게재

노원구 8일 개관

코로나19 이후 서울시민들 대표적인 쉼터로 자리잡은 경춘선숲길에 볼거리가 추가됐다. 노원구는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에 '경춘선숲길 갤러리'를 마련, 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갤러리는 철도공원 내에 전시된 미카 증기기관차와 목예원 사이에 자리잡았다. 자재 창고로 활용하던 컨테이너 4개를 개조해 마련했다. 연면적 144㎡ 규모로 전시실 체험공간 수장고와 함께 야외 휴게마당도 배치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즐기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 명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갤러리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상설·기획 전시와 함께 민간 예술인들도 전시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빌려줄 계획이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체험 과정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랑대 철도공원을 새로운 문화예술 활동 중심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도 별도로 준비했다. 8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 노원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회화와 도예 조각 등 시각예술작품 20~3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경춘선숲길 갤러리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문을 연다. 화~금요일은 오후 2~8시, 토·일요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을 즐길 수 있다.

노원구는 갤러리가 더해지면서 화랑대 철도공원이 서울 동북권 힐링명소로 한층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즈넉한 풍경과 오래된 철길의 독특한 정취, 그리고 밤이 되면 아름답게 빛을 내는 경관 조명 등이 어우러져 방문객들 발길이 잦다.

특히 경춘선숲길 내 불빛정원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8일에는 '아바타 트리'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아바타 트리는 높이 7m, 너비 10m에 달하는 대형 꽃나무 조형물이다. 걸이화분 1500개를 설치하고 조형물 아래에 25㎡ 꽃화단을 조성했다. 밤이면 40개 조명장치가 빛을 발한다.

하반기에는 철도공원 내 기차카페 개관을 시작으로 시간박물관과 철도미니어처 전시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화랑대역사와 경춘선숲길은 추억과 낭만이 담긴 역사문화공간"이라며 "경춘선숲길 갤러리 개관으로 문화예술의 색을 입혀 더욱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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