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유한양행, 반려견 치매치료제 출시

2021-05-12 11:46:50 게재

양사 ‘제다큐어’ 국내 판매 및 마케팅 협약

이달 하순부터 수의사 처방 통해 구매 가능



경기도내 신약개발업체 ㈜지엔티파마와 유한양행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 치료제를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지엔티파마와 유한양행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 츄어블정’의 공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로,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날 협약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유한양행에 ‘제다큐어’의 국내 프로모션, 마케팅, 공급 및 판매 권한을 위탁한다.

이와 관련 양사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다큐어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수의대 교수, 수의사, 양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Crisdesalazine)’의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막도록 고안한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합성신약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세포배양모델과 쥐 모델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됐고 동물과 사람에게서 안전성도 확인됐다. 윤화영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노령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임상시험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을 복용한 반려견의 인지기능과 행동기능이 현저하게 개선되고 치료 효과도 나타나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양사는 뇌질환치료제 개발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제다큐어는 인지기능장애로 고통받는 반려견과 보호자의 반려생활 질을 높여줄 혁신적인 신약”이라며 “향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반려인들과 수의학계에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지엔티파마와 최고의 제약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유한양행의 협력으로 제다큐어는 세계 최초의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다큐어 츄어블정’은 이달 하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처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 국내 시판을 시작으로 전 세계 반려견 치매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크리스데살라진의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미국 및 PCT 국제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현재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제약회사와 전 세계 판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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