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국내 첫 '학생역량 AI 분석'

2021-05-17 11:14:52 게재

과기부 19억 공모 선정

"사회적 손실 줄어들 것"

경기 성남시가 민관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키로 한 '학생역량분석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주목된다.

성남시는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공모사업에 '성남형교육 역량분석 AI시스템'이 최종 선정돼 19억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자기평가와 동료평가, 교수자 평가 등을 통해 수집된 학생의 다면 역량 원천데이터를 기반으로 '역량평가 인공지능'을 개발해 교육현장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학생의 모든 역량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시는 이를 통해 성남형교육 프로그램, 성남시청소년재단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등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진로·진학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교육청소년과 등 시 관계부서와 성남형교육지원단 성남시청소년재단 등 유관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데이터드리븐, 서울대학교 머신 인텔리전시랩, ㈜하얀에이아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은수미 시장을 비롯해 고동완 ㈜데이터드리븐 대표, 정교민 서울대 머신 인테리전스랩 교수, 김혜림 ㈜하얀에이아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청소년 다면 역량분석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데이터구축을 완료하고 시범학교 4곳 가량을 선정해 내년부터 현장에 활용하면서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역량을 거미줄 같은 다면평가 데이터로 확연하게 보여줘 청소년들의 일률적 진로·진학 결정이 초래해온 사회적·개인적 손실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형교육 역량분석 AI 시스템이 과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미래교육 생태계 조성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성남형 미래교육 발전방안 연구용역과 고교학점제 맞춤형 클러스터 프로그램 등 시범프로그램, ICT융합교육 등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코로나19가 앞당긴 미래교육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지역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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