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과 고평가에 "K방역·재정대응 결과"

2021-06-18 11:25:08 게재

IMD, 한국 국가경쟁력 지난해와 같은 23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우리나라의 경제성과 평가를 9단계로 올린 것에 대해 정부가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성공적인 K방역으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위기 속에서도 한국판뉴딜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경쟁력 정책협의회에서 "IMD 국가경쟁력지수는 우리가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이라며 "경제회복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코로나에 선제대응 = 이 차관은 이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지표상 경기회복을 국민 모두가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검토를 통해 백신공급·접종 등 재난대책과 하반기 내수 활력제고·고용대책,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위기 취약·피해계층 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가속화해 우리 경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한국판 뉴딜을 중점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탄소중립 시나이로 마련, 기후대응기금 신설 등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빅3 육성 등 기술변화에 대응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서비스업 혁신 등 선제적 산업구조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차질 없이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효율성 평가는 급락 = 앞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3위를 유지했다. 경제성과와 기업 효율성 분야 순위는 올랐지만 정부 효율성과 인프라 분야 순위는 떨어져 제자리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는 2019년 28위에서 지난해 23위로 5계단 뛰어올랐으나 올해는 제자리를 지켰다.

IMD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4개 분야의 20개 부문에 걸쳐 통계자료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평가가 이뤄진다.

올해 평가를 분야별로 보면 경제성과가 지난해 27위에서 18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역성장 폭을 최소화한 점, 투자와 수출실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부문을 보면 국제투자(30→34위)와 물가(48→51위) 평가는 나빠졌지만 국내경제(11→5위), 국제무역(41→33위), 고용(12→5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부 효율성 분야는 28위에서 34위로 6계단이나 하락했다.

올해 국가경쟁력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 스위스는 지난해보다 2계단 올라갔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홍콩이 2계단 하락한 7위로 뒤를 이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성홍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