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시대 태양광 성장세 가장 빨라"

2021-06-21 10:44:54 게재

삼정KPMG

에너지 시장분석

코로나19 이후 태양광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21일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발간한 보고서 'ESG시대, 성장과 도태의 갈림길에 선 국내 태양광산업의 돌파구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2020년 전체 에너지 수요가 전년 대비 5.3%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수요만 0.9% 증가했으며, 그 중 태양광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19년부터 2040년까지 석탄 발전량이 864TWh(테라와트아워) 감소하는 반면 태양광은 4813TWh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40년까지 발전량이 가장 많이 증가할 에너지원으로 태양광을 꼽았다.

국가별 태양광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선두주자인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설비용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가정용 태양광 증가와 신재생공급의무화제도(RPS) 비율 상향으로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은 보조금을 통한 확산을 넘어 자율경쟁으로 돌입했고, 독일을 포함한 유럽과 기타지역들도 탄소국경세 도입으로 태양광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보고서는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을 업스트림-미드스트림-다운스트림 3단계로 구분했다. 업스트림 단계는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녹여 소재 및 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이며 미드스트림 단계에서는 태양전지와 모듈을 생산한다. 다운스트림 단계에서는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를 판매한다.

변영훈 삼정KPMG 제조산업본부장 부대표는 "현재 중국은 자국 기업에게 독자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하고 있어 해외 기업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위해 미드스트림 부문에서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고품질 태양전지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