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21-07-02 11:50:54 게재

방치하면 심혈관계 대사성질환 합병 발생

건선은 외관상 보기 흉한 피부 때문에 전염성 질환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단순 피부질환이라고 가볍게 여겨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질환이나 대사성질환 등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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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웅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대한건선학회 총무이사)의 도움을 받아 건선을 둘러싼 오해와 궁금증을 정리했다.

1.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다?

건선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 아니다.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 공공시설 이용은 물론, 악수나 포옹 등 신체 접촉도 문제 되지 않는다.

2. 자외선은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햇볕을 쬐는 것이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 건선 환자의 증상이 대개 여름에 좋아지고 겨울에 악화되는 것도 계절에 따라 자외선에 노출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3. 건선은 비만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 염증을 악화시키는 물질이 지방세포에서 많이 분비되므로, 건선의 염증을 지속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실제 과체중 혹은 비만 환자에게 건선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4. 건선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현재 건선을 완치하는 치료법은 없으며, 악화와 호전의 주기를 반복하며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당뇨와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처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5. 감기와 건선이 관련이 있다?

그렇다. 목감기, 편도선염, 인후염 등 상기도 감염을 앓은 뒤 전신에 물방울 모양의 작은 건선 병변이 급속히 퍼지는 경우가 있다. 상기도 감염이 건선의 면역반응을 초래해 건선 발병의 유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6. 쑥, 창포잎, 온천이나 목욕 등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다?

아니다. 건선 환자 중에는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해 민간요법이나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자의적 판단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할 때는 증상이 악화하거나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정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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