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예비 고1(현 중3) 여름방학 국어 학습법

2021-07-08 16:16:26 게재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중학교에서의 시험이 이제 한 번 남았다. 2학기에는 고등학교 진학 준비로 인해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만 치르게 된다. 따라서 1학기 내신 공부가 끝난 지금부터 2학기 내신 준비를 시작하는 10월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주어졌다. 3개월이라는 시간은 짧아 보이지만 학습에 있어서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여유를 가질 시간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수준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간으로 생각해야 한다. 중학교 과정까지 배운 내용은 교과서에서 다룬 수준의 기본적인 국어 능력이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통해 국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느낄지는 몰라도,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학생은 드물다. 그러므로 지금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어떻게 더 국어에 대한 실력을 향상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예비 고1’이라는 마음가짐을 품은 학습
지금까지 학습했던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한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를 넘어서서 ‘확실히’ 알아야 한다. 같은 국어 개념일지라도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다루게 되는 수준도 점점 올라간다.

나의 국어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은 모의고사이다. 모의고사는 국어 영역에서 다루는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학습의 위계가 단순히 ‘지식’, ‘이해’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분석’, ‘적용’의 단계까지 나아가기 때문에 어중간한 국어 개념을 가지고 있다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부터는 내신에서도 모의고사 수준의 문항이 출제되고 주기적으로 학생들이 직접 모의고사를 치른다.

그러므로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이제 중학생이 아닌 예비 고1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습에 임해야 한다. 지금부터 다양한 모의고사 문제를 접해 각 문제 유형과 영역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익힘으로써 고등학교 진학 후, 더 나아가서는 수능 대비까지 이루어지도록 준비해야 한다.


문학 갈래에 따른 작품에 대한 이해
중학교에서는 국어 교과서에 실린 문학 단원의 몇 작품을 제외하면 학생들이 문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학습을 한 경험이 적다. 대부분 학생은 내신 시험을 위해 한 작품 한 작품에 관해서만 공부를 할 뿐, 작품이 속한 갈래가 무엇이고 그 갈래의 특성이 무엇인지 작품에 나타나 있는 문학 개념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러한 수준에서 모의고사에서 출제되는 문학 영역 문제를 접하게 되면 큰 어려움을 겪는다. 공부했던 작품만 학습했으니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용을 이해하더라도 선지에 제시된 문학 개념어가 무엇인지 모르고, 심지어는 고전 문학의 경우 작품을 읽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따라서 문학의 갈래에 무엇이 있고, 갈래별로 핵심적인 특징과 대표적인 작품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져야 한다. 각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이해도 중요하지만 갈래별로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특성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모의고사에는 학생들이 잘 알고 있는 작품뿐만 아니라 생소한 작품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문학 개념을 낯선 작품을 읽어나가며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문학 영역에서는 고전 운문, 고전 산문, 현대 소설, 현대 시에서 대부분 출제가 되고 이 중 두 개 이상의 갈래를 엮은 갈래 복합 문제도 출제가 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극이나 수필 갈래에서도 문제가 출제된다. 중학교까지는 한 작품 한 작품에 관해서만 공부했다면, 지금부터는 각 갈래를 정확하고 확실하게 이해한 후 작품에 접근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독서(비문학)
많은 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영역은 문학뿐 아니라 독서(비문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의고사에서 문학과 독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고, 오답률이 높은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독서 문제를 잘 풀 수 있는지, 지문을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지 많은 학생들이 고민한다.

이에 대한 답은 어휘력과 꾸준한 노력이다. 단어의 뜻을 알면 해석을 할 수 있는 영어, 공식을 알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학과 달리 국어의 독서 영역은 어느 한순간에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서 지문을 꾸준히 접하며 독해하는 연습을 해야 실력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각 분야의 지문을 적어도 주 1회 이상 독해하며 지문에 따른 문제 유형도 파악해야 한다. 현재 중학교 3학년 시기 수능까지 남은 3년 동안 누가 더 착실하게 독서 영역을 연습했는지가 미래에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서 독서(비문학) 영역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김운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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