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주의

2021-07-09 13:39:46 게재

40~60대 여성 비율 높고 7~8월에 환자 급증 경향

족저근막은 체중을 흡수하는 발바닥의 아치 부분을 말한다.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족저근막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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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연평균 약 25만명에 달하고, 매년 6~7%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7~8월에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환자 추이를 확인한 결과 40~60대의 비율이 전체 환자의 70%에 해당하고,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 비율이 높았다.

김동현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은 "여름철에 특히 발 관련 질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면서 "족저근막염의 경우 과거에는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무리한 걷기와 달리기, 등산 등 발에 부담이 가는 운동이나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신발 착용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해부학적 이상으로 인한 발병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쿠션이 없는 플랫슈즈나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리는 하이힐을 신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 주로 오래 서 있거나 평발, 아치가 높은 발을 지닌 사람에서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통증은 발바닥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발뒤꿈치에서 4~5cm 앞쪽 발바닥에 주로 나타난다. 발가락을 위로 젖혔을 때나, 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아파 걷기 불편할 때,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딛는 순간 통증이 심하면 의심해봐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수축해있던 손상된 족저근막이 발을 딛을 때 갑자기 팽창하면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염증이 생긴 발에 체중 부담이 실려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문진이나 발뒤꿈치 촉진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염증성 변화를 일으킨 근막 확인을 위해 초음파 검사를 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진행한다.

김 원장은 "증상이 가볍다면 약물 치료와 족저근막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과체중인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6개월 이상 개선이 없고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해 늘려주는 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을 무리하게 사용한 날에는 족욕이나 차가운 페트병 굴리기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쿠션이 있는 신발이나 뒤꿈치 쿠션 패드를 사용하는 등 생활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평소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면 예방에 효과적이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할때는 계단에 한쪽 발을 반만 올리고 체중을 실어 발바닥을 늘리는 방법을 활용하면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엄지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족저근막염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