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제색도 겸재미술관행' 힘실리나

2021-07-12 11:49:38 게재

황희 문체부장관 방문

황 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겸재의 '인왕제색도' 유치운동 복판에 있는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을 방문, 추진위와 주민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서구는 황 장관 일행이 지난 10일 미술관을 관람하고 노현송 구청장을 비롯한 구 관계자들과 소통시간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황 장관이 강서구를 방문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장관은 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과 2층 겸재정선기념실을 연이어 관람하고 10여분에 걸쳐 미술관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이어 미술관 3층 다목적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노현송 구청장 등 의견을 들었다. 이날 황 장관 방문에는 진성준 국회의원과 김진호 문화원장, 김병희 강서구상공회장 등이 함께 했다.

강서구는 이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인왕제색도'가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돼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강서구는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겸재 작품을 유치하면 지역 문화예술 발전 원동력은 물론 중앙-지방간 상생 협력과 '문화분권'을 일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는 이와 함께 유물수집 전시 교육 학술대회 문화사업 등 선생의 정신을 잇기 위한 겸재정선미술관의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며 다시 한번 의지를 전달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진경산수의 완성지라고 할 수 있는 강서구는 겸재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오래 전부터 그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겸재정선미술관에 인왕제색도가 함께 한다면 작품의 가치는 물론 겸재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희 장관은"겸재정선미술관만의 정체성을 갖고 특색 있게 운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중앙박물관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역의 문화향유권을 더욱 높이고 겸재정선미술관과 같은 문화자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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