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주민들 온라인학교로 나들이

2021-07-21 10:44:39 게재

비대면 주민자치학교

"비대면 방식은 처음이라 낯설어요. 그래도 460명이나 되는 이웃이 함께 한다니 든든해요."

서울 성북구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온라인 나들이에 나섰다. 주민자치회 2기 위원이 되겠다고 신청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24일까지 진행하는 '온라인 주민자치학교'다.

이승로 구청장이 온라인 학교에 출석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주민자치학교는 주민자치회 위원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6시간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410명을 추첨해 9월부터 위원으로 위촉하면 2년간 활동하게 된다. 2기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는 성북동 삼선동 보문동 등 8개 동에서 위원이 되겠다고 신청한 460명이 동별로 찾아가는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주민자치 기본교육과 실전교육 각 3시간씩 진행된다. 기본교육은 7월 5일 성북동과 월곡2동에서 시작해 15일 석관동까지 마무리됐다. 화상회의를 활용한 실전교육은 14일 길음1동을 시작으로 22일 장위2동까지 이어진다. 성북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그간 활동하면서 겪었던 문제점이나 궁금했던 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크게 만족해한다"며 "코로나19로 대면회의가 어려운 가운데 오랜만에 영상회의로 만나 서로 안부를 물으며 반가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북구는 강사와 실시간 의견 나누는 시간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24일 마지막 강의도 준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의 현장 곳곳에서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마을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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