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이 상생·나눔 실천하는 대기업

2021-09-10 11:23:39 게재

삼성, 농가돕기 착한소비 나서

LG, 납품대금 10일 앞당겨 지급

한화, 독거노인에 식재료 전달

동국제강, 인근 주민 생활지원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상생경영에 나섰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우리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협력사를 비롯 지역사회, 농촌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농가돕기 착한소비'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농가돕기 착한소비' 캠페인을 17일까지 진행한다. 최근 농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급식 감소 △지역축제 축소 △공급 과잉으로 농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산지에서 농산물을 폐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전자 관계사, 삼성물산과 삼성 금융관계사들은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 내에 농협과 함께하는 별도 사이트를 만들고 직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때 구매금액의 50%를 보태 판매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특히 떨어진 고추 양배추 대파 무 배추 오이 등을 묶어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가 구매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임직원들은 양질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농가는 대량 판매가 가능해져 상호 이익이 기대된다.

이번 캠페인은 전체 구매 금액이 3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 진행한다.

삼성은 수원 용인 화성 등 주요 사업장 소재지 인근 복지시설과 무료급식소에도 5억원 상당 농산물을 구입해 기부한다. 온라인 장터는 전국 농수산품 외에 자매마을 특산품, 스마트공장 생산 중소기업 제품 등도 판매한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2개사들은 8000억원 규모 물품대금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지급할 예정이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8개 LG 계열사는 중소 협력사 62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추석 연휴전에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또 2, 3차 협력사들이 추석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1차 협력사들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 3차 협력사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생결제시스템을 확산시킨 공로로 동반성장위원회 등으로부터 '상생결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LG전자 1차 협력사가 지난해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차 이하 협력사에 지급한 금액은 5317억원이었다. 이는 국내기업 가운데 최대규모다.

LG화학은 여수 나주공장 인근지역 자활센터,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등에 명절선물과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주거환경 개선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수도권과 충청 부산지역 돌봄이 필요한 여성과 노인 청소년 등에게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전달한다.

LG이노텍은 평택 구미 등 5개 사업장에서 장애이웃 독거노인 등에게 명절음식과 생활용품 공기청정기를 지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는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활동의 나라로 8일 성남 판교 심평공원에서 '사랑의 한가위 희망나눔' 행사를 가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임직원들이 준비한 쌀과 간편음식이 포함된 '식재료 세트'를 지역 독거노인 500가구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성남시 자원봉사센터와 공동으로 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밖에 '김장 나눔 행사'와 '명절 맞이 생필품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산하 송원문화재단과 함께 9일부터 부산 당진 인천 3개 사업장 인근 주민들에게 생활지원금을 전달한다.

지원금 규모는 모두 3750만원으로, 사업장 인근 지역 주민 150명에게 지급된다.

동국제강과 송원문화재단의 명절 생활지원금 전달은 올해로 28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총 28억5000만원이 지급됐다.

범현주 이재호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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