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년 전으로 시간여행

2021-10-22 11:54:08 게재

강동구 '선사로 가는 길'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 선사유적지 진입로를 6000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예술의 거리로 꾸몄다. 강동구는 선사초등학교부터 암사동 유적지까지 보행로를 '선사로 가는 길'로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보행로 곳곳에 선사시대를 주제로 한 조형물과 작품이 들어서있다. 주민들은 유적지까지 걷는 내내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랫동안 가림막이 방치돼있어 주변 경관까지 해쳤던 곳에는 선사시대 주거공간이었던 초막을 본뜬 작품을 설치했다. 박은선 작가의 '이중존재-공간'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암사동 유적지 길목에서 거대한 시간의 벽을 통해 과거와 현재, 실재와 가상의 연결통로를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사동 유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물을 정비하고 기존에 개발한 강동형 공공디자인을 거리 시설물에 적용해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적지 광장 내 유휴공간에는 평상과 벤치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작품을 즐기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고 야간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위한 조명도 확대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암사동 유적지는 강동구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이라며 "선사로 가는 길을 통해 걸어서 유적지를 방문하는 주민들이 색다른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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