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문화누리카드 이용 저조

2021-11-23 10:39:25 게재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예년보다 20% 이상 감소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남도가 22개 시·군과 함께 현장 점검 등 이용 촉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2005년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전국에서 도입했다. 전남도는 2014년 문화와 여행, 스포츠 관람 등 3개 분야로 나눠 발급했던 이용권을 '문화누리카드'로 통합해 발행률과 이용률을 높였다. 또 1인당 지원금액을 지난해 9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지원 대상은 6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9만8211명이다. 지난해 8만9192명보다 9019명이 늘어났다.

현재 이용률은 21일 기준 70.22%(6만8963명)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8.3%(8만4412명)에서 28%포인트 이상 저조하고, 전국 평균 71.16%보다 낮다.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코로나 확산과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적 특성, 타 시도보다 가맹점이 적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남도 설명이다. 이 카드는 사용을 안 하면 자동 소멸하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선 그만큼 손해다.

이 때문에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이용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6월 22개 시·군 담당자 회의를 개최한 이후 가맹점 안내 책자 8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또 신규 가맹점 225개소를 발굴해 1414개소로 늘렸다.

이 밖에도 11월을 문화누리카드 집중 이용기간으로 지정하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이용 촉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액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연말이 되면 예년처럼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서점과 공예, 사진관과 영화관, 고속버스 또는 열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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