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강도 쇄신인사 단행 … 순혈주의 깨져

2021-11-26 11:03:51 게재

외부인재로 조직개편

그룹변화와 혁신 중점

롯데그룹이 고강도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유통사업과 호텔사업을 총괄하는 요직에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사업군별 시너지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헤드쿼터(HQ) 체제도 도입했다. 신동빈 회장이 실적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이례적인 조치에 나섰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25일 지주사 포함 38개사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김교현 부회장, 이동우 부회장, 김상현 부회장, 이영구 사장


롯데는 2017년부터 시행한 사업부문(BU) 체제를 폐지하고 헤드쿼터(HQ) 체제를 새로 도입한다.

출자구조와 업종 특성을 고려해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유형화하고 건설과 렌탈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사업군에 HQ 조직을 구축한다. 각 사업군 총괄대표 주도로 책임경영과 빠른 실행력을 담보했다. 정보기술(IT)과 데이터·물류 등 그룹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회사는 별도로 두고 전략적 육성에 힘을 쏟는다.

롯데지주는 지주사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계열사는 사업군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에 맡기고 지주사는 그룹 전체 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핵심 인재 양성, 미래 신사업 추진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도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역할도 중요해졌다. 이동우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것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그룹 공동대표인 송용덕 부회장이 지원 업무 등 그룹 내부 살림을 챙긴다면 이 부회장은 그룹 미래 전략 수립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한다.

HQ 체제 전환을 통해 기존 BU 대비 실행력도 강화했다. 사업군 및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도 보강해 사업군의 통합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매 IT 법무 등의 HQ 통합 운영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순혈주의 탈피와 신상필벌에 초점을 맞춘 쇄신인사도 단행했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확보를 강력히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P&G와 홈플러스를 거친 김상현 부회장과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를 지낸 안세진 사장을 각각 유통과 호텔 사업군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김 부회장 앞에는 롯데쇼핑 실적 개선이라는 임무가 산적해있다.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8010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리막이다. 지난해는 3461억원으로 반토막났고 올해는 3분기까지 983억원에 그친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김교현 화학BU장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19년부터 롯데그룹 화학BU장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터는 롯데케미칼 통합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는다. 이영구 총괄대표는 롯데제과 대표도 겸직한다. 신임 롯데백화점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GFR 대표로는 백화점 상품본부장 이재옥 상무가 보임됐다.

고정욱 롯데캐피탈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을 맡는다.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롯데캐피탈 대표로 이동하는 원포인트 인사가 이뤄졌다. 김용석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는 부사장 승진 후 롯데정밀화학 대표로 내정됐다. 정승원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이 전무 승진 후 롯데이네오스화학의 후임 대표로 보임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로는 최병환 CGV 전 대표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롯데멤버스에는 신한DS 디지털본부장 출신 정봉화 상무를 DT전략부문장으로 임명하는 등 외부 인재 3명을 동시 영입해 그룹 디지털 전환 혁신을 가속화한다.

한편 롯데는 여성 및 외국인 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한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백화점 우순형 상무, 롯데정보통신 곽미경·강은교 상무, 롯데물산 손유경 상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심미향 상무, 롯데정밀화학 강경하 상무 등 총 6명의 신규 여성임원이 배출됐다. 마크 피터스 LC USA 총괄공장장도 신규임원으로 선임됐다.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김교현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사장 박찬복 ▲㈜대홍기획 대표이사 부사장 홍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 부사장 강성현 ▲롯데쇼핑㈜ 슈퍼사업부 대표 부사장 남창희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류제돈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김용석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부사장 조현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내정 전무 정승원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 상무 정재학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상무 정현석 ▲한국에스티엘㈜ 대표이사 상무 김진엽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 상무 이형규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내정 부회장 김상현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 이영구 ▲롯데그룹 호텔군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내정 사장 안세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 정준호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최병환 ▲롯데엠시시㈜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부옥 ▲롯데지주㈜ HR혁신실장 부사장 박두환 ▲롯데캐피탈㈜ 대표이사 내정 전무 추광식 ▲㈜씨텍 대표이사 내정 전무 강경보 ▲롯데GFR㈜ 대표이사 내정 상무 이재옥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상무 오일근

◇롯데제과 ▲상무 김현덕 최성철 허진성 ▲상무보 이경재 최규상 김경수 윤여욱 ◇롯데푸드 ▲상무 박찬호 ▲상무보 윤덕환 최호형 김홍규 ◇롯데칠성음료 ▲상무 이양수 이남철 여명랑 ▲상무보 안진표 서인환 ◇롯데지알에스 ▲상무 김치만 ▲상무보 최용환 이권형 ◇롯데중앙연구소 ▲상무 양시영 ▲상무보 곽중기

◇대홍기획 ▲상무 이승조 ▲상무보 김의중 황정호

◇롯데유통사업본부 ▲상무보 김동현 ◇롯데백화점 ▲전무 이호설 ▲상무 김선민 구성회 김재범 정경운 임재철 ▲상무보 윤우욱강우진 윤형진 우순형 신남선 전일호 이원석 박성철 ◇롯데마트 ▲전무 김창용 ▲상무 신주백 ▲상무보 이준혁 배효권 윤병수 ◇롯데슈퍼 ▲전무 정원호 ▲상무 김동하 ▲상무보 현영훈 배대성 ◇롯데e커머스 ▲상무 김장규 ▲상무보 김종환 ◇롯데하이마트 ▲상무 박왕근 문병철 ▲상무보 박창현 김은정 ◇코리아세븐 ▲상무 김영혁 이우식 ▲상무보 홍준 손승현 ◇롯데홈쇼핑 ▲전무 김재겸 ▲상무 이용환 강재준 ▲상무보 정지현 전호진

◇롯데컬처웍스 ▲상무 정경재 ▲상무보 김무성 ◇롯데멤버스 ▲상무보 김근수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최명호 조창락 ▲상무보 김태웅 권순근 권재범

◇롯데정보통신 ▲상무 김경엽 김성환 박종표 ▲상무보 김양규 임종삼 곽미경 장병철 김봉세 강은교

◇호텔롯데 ▲전무 Morten Andersen ▲상무 이효섭 ▲상무보 두경태 조창용 김지태 권정근 ◇롯데면세점 ▲상무 이상진 ▲상무보 노재승 한경완

◇롯데월드 ▲상무보 김관식 김기훈 ◇롯데리조트 ▲상무보 하태홍 ◇롯데렌탈 ▲상무 김경봉 ▲상무보 이규필 이상엽 이광호 ◇롯데물산 ▲상무보 손유경 이윤석 ◇롯데상사 ▲상무보 이창휘

◇캐논코리아 ▲상무보 김정현 이호성 전형준 ◇한국후지필름 ▲상무보 박찬성 ◇롯데캐피탈 ▲상무 하양호 ▲상무보 오용하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전무 황민재 박수성 ▲상무 김성권 박재철 임오훈 박경선 김용학 강종원 ▲상무보 박인철 조용준 박중성 최정규 김해철 이현섭 권조현 김기생 심미향 송근창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상무 김대중 양재호 한명진 ▲상무보 문정식 이한수 이경남 ◇롯데정밀화학 ▲상무 신준혁 권의헌 ▲상무보 김주용 강경하 ◇롯데이네오스화학 ▲상무보 노동인 ◇LC USA ▲상무 한경조 Mark Peters ◇롯데엠시시 ▲전무 윤승호

◇롯데알미늄 ▲상무 한충희 이상원 ▲상무보 백병옥

◇롯데건설 ▲전무 김병근 ▲ 상무 김진 지승렬 김상민 고용주 김태완 ▲상무보 이정원 박용신 이대풍 김영균 이상한 강민종 김영주 성무진

◇CM사업본부 ▲상무보 고권석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보 안성준

◇롯데벤처스 ▲상무보 배준성

◇롯데인재개발원 ▲상무보 임원균

◇롯데지주 ▲전무 임성복 정영철 김홍철 ▲상무 권오승 ▲상무보 진주태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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