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엔 건강검진을 받으세요

2021-12-03 11:33:24 게재

중년은 만성질환 관리

암 검진 위주로

2021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새해 소망으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건강관리다. 연말연시 잦은 모임이나 술자리로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지 챙겨야 할 때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어 현대인에게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잘 모르거나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진 중앙대병원 제공


박현아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검진은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증상이 없는 초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크게 3가지로 첫번째가 암 검진이고, 두번째가 만성질환 관리, 세번째가 감염병 검진"이라고 설명했다.

암 검진은 건강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 등에 대한 검사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간질환 만성콩팥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잘 조절해야 뇌졸중 심장병 등 2차적인 합병증을 막을 수 있으므로 검진을 통한 빠른 발견이 중요하다. B형·C형 간염을 비롯해 헬리코박터균 매독 에이즈 등 감염병에 대한 검진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는 치료 목적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승은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0대 초반부터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암 정밀검진은 40대부터, 심뇌혈관질환을 포함한 성인병 정밀검진은 가족력이 있다면 30대부터, 가족력이 없으면 40대부터, 우울증과 치매 등의 정신건강 정밀검사는 60대 이후부터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50~60대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이 있거나,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다면 뇌검사와 심장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면서 "50대 여성의 경우 폐경이더라도 부인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동맥경화증과 함께 협심증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60대 남성의 60% 정도가 앓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유병 여부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와 전립선 종양표지자(PSA) 검사로 확인 가능하다. 65세가 넘으면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특히 시력이나 청력 등 감각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자 비율도 늘어나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 우울증 선별검사나 인지기능 평가(치매), 뇌 영상검사(해마 MRI, 뇌 MRI+MRA, 기타 특수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다음은 박 교수가 권하는 검진센터 선택 요령은 △의료인 상담을 통해 검진 항목을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곳 △해당과의 전문의가 검사를 진행하는 곳 △내시경 소독이 완벽하게 갖춰진 곳 △너무 낮은 비용에 많은 검사를 제시(덤핑)하지 않는 곳 △ 과거 결과와 비교해 판정하고 설명해주는 곳 △이상 소견이 나오면 진료와 바로 연결 가능한 곳 등이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