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바이오헬스, 대한민국 선도산업 될 것"

2022-03-29 10:59:55 게재

"신약개발 전문가로 국제무대 진출하고파"

"바이오헬스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이는 여재천(60세)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가 34년 전 입사 때 바라던 바다. 그의 꿈대로 바이오헬스산업은 지난해 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산업으로 선정됐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무실을 찾았다. 여 이사는 23일 3년 임기 상근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경영전문가로 성장해 국제 무대에서 열정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가 25일 공저로 참여해 저술한 '제약 R&D 전략'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원호 기자

■ 상근이사 취임을 축하드린다. 입사 후 얼마만인가.

34년이 지났다. 입사 당시 비전은 신약개발을 통해 화이자 같은 글로벌제약기업이 탄생하고, 제약산업이 장치산업으로 국가 기간산업이 되는 두가지였다. 세계적인 신약 하나를 만들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항제철 이상 가는 회사가 생길 수 있고, 전 세계 환우들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신약은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이 돼 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 신약조합에서 주요활동은

신약조합은 1986년 15개 그룹사 제약사 바이오회사로 설립됐다. 지금은 회원사 500개가 넘는 대규모 단체로 성장했다. 당시 국가는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산업기술과 연구개발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 과학기술처를 통해 특별법인으로 설립했다.

입사 후 해외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바이오 회사들을 찾아 둘러봤다. 1991년 산학연 150명의 전문가를 모아 시작한 선도기술개발사업(G7프로젝트)의 국가 신약개발기획 주관이었다. 이 국가 기획사업은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신약 개발 지원 정책의 효시가 됐다. 이후 과기부, 복지부, 산업부 등의 크고 작은 31개 신약개발 정책 기획과 국가 기술로드맵을 주관해 완성했다.

■ 신약조합과 제약바이오산업의 과제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이제는 세부 각론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흐름이 또 한 번의 격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래 전부터 얘기돼 온 M&A(기업 인수합병)가 그것이다.

■ 앞으로 계획과 목표는

신약조합 차원에서는 복지부에서 시작한 제3차 제약산업 기획, 산업부에서 진행하는 바이오헬스육성기획, 과기부의 기초원천사업의 사업화계획이 기업 수요에 기반한 성과를 이루도록 뒷받침하는 거다. 개인차원에서는 우리나라 신약개발 경영의 전문가로 성장해 국제무대로 진출해 열정을 다하는 거다.

◆ 여재천 상근이사는 1989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입사해 34년차 근무 중이다.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보건학 석사, 약학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약사심의위원, 식약처 식품·의약품 안전기술심의위원, 이대 약대 겸임교수, 가톨릭대 생명과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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