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동네 공부는 따로

2022-05-20 11:09:11 게재

중랑구 '우리 고장 알기'

초·중·고교 교사 대상

서울 중랑구가 각급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중랑구는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전문 해설사가 함께 하는 '우리 고장 알기'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 고장 알기'는 올해 중랑구에서 진행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 일환이다. 교사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교과과정을 운영할 때 보다 폭넓게 학습지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준비했다. 구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교사들은 중랑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관련 교과과정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과정을 확대해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중랑 전체를 5개 구역으로 나누어 총 20개 구간을 정했다. 먹골 옛길과 경춘선숲길 장미터널길은 묵동 권역, 봉우재길 태릉시장길 장준하길은 상봉·중화동 권역이다. 신내동과 망우동에는 능말길 피울길 망우독립운동가길 망우산예술가길 등이 있고 느티나무길 구석기길 등은 면목동 권역에 포함된다.

마을을 잘 아는 전문 해설사가 교사들과 동네 곳곳을 누비며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예나 생태 문화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각 구간을 걷는데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이후 지역 역사와 동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간담회도 진행한다.

지난 11일 원묵중학교 교사들이 경춘선숲길을 걸었다. 중랑구 관계자는 "몰랐던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고 다음 학기에 다른 구간을 걷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며 "교사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참여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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