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의심 외국인 입국 하루 후 내원

2022-06-22 11:11:28 게재

치료제 500명분 도입 추진 … "백신과 치료제 있어 우려 불필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이 신고돼 22일 오전 부산과 인천 소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치료 중인 외국인은 입국 하루 후 내원했다.

검역 대기하는 해외 입국자들 | 5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조용균 가천대길병원 내과 교수에 따르면 올해 5월 첫주부터 영국 스페인 등 유럽국가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7주가 지난 현재 유럽 미국 등 38개국에서 2500명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 않고 이미 백신과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국내 유입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 8일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을 지정했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을 내달 중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교수는 "적절한 검역과 격리정책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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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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