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캐쉬백' 전국으로 확대

2022-07-04 10:59:39 게재

산업부 에관공 시민단체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

세종 나주 진천 등 3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 중인 '에너지캐쉬백'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에너지캐쉬백은 주변 단지·가구 간 전기 절감률 경쟁을 통해 우수자에게 절감량에 비례한 캐쉬백을 지원하는 제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을 개최하고, 안정적인 여름철 전력수급과 국가 에너지 효율혁신을 위한 정책행보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지난달 23일 에너지위원회에서 발표된 시장원리기반 에너지 수요효율화 종합대책 중 가정·상업부문 시책의 본격 추진을 의미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에너지위원회는 2027년까지 국가의 에너지효율을 25%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대식은 '지구를 아끼는 우리는 NZ(Net-Zero) 세대'라는 슬로건 하에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절전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 지자체, 대학생 기자단, 일반시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어 △가정부문 에너지 효율혁신 대표정책인 에너지캐쉬백 전국 확대 △여름철 전력수요관리 프로그램 등 에너지 효율혁신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시책이 발표됐다.

이중 에너지캐쉬백 사업은 전체 참여 세대와 단지의 평균 절감률보다 높은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절감량에 상응하는 에너지 캐쉬백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지의 경우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세대의 경우 절감량 1kWh 당 30원의 캐쉬백을 지급한다.

4개월(2022년 2~5월)간 세종 가락11단지 아파트, 전남 나주 계룡아파트, 충북 진천 신정주공 아파트 등 3개 지자체에서 시범 실시했다. 그 결과 총 779MWh(메가와트아우어)의 전기 절감 (세대 평균 절감률 14.1%, 단지 1.5%) 효과가 있었다. 이는 전기차 니로 약 1만2200대를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490만km 주행가능)이다.

또 산업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동안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선도 △적정온도(26˚C) 지키기 △여름철 전기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공급은 입지, 계통, 수용성 등 3대 장벽으로 설비보강이 쉽지 않다"며 "에너지 수요효율화는 이런 문제를 피하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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