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동반 외출 편해졌다

2022-07-08 12:14:32 게재

성북구 '아이랑 안심 택시'

"아이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할 생각을 하면 1주일 전부터 한숨이 나왔어요. 그런데 넓고 쾌적한 택시를 이용하니 아이를 돌보는데 더 집중할 수 있고 마음도 홀가분해요. 너무 좋은 사업이라고 칭찬하고 싶어요."

서울 성북구 주민들이 영유아를 동반하고도 편리하게 외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성북구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 '성북 아이랑 안심 택시' 사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아이랑 안심 택시를 이용하는 주민과 함께 하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아이랑 안심 택시는 성북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 가운데 24개월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아이와 함께 의료 건강관리 육아지원 등 시설을 방문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저출산은 도시 미래에도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성북 아이랑 안심 택시 사업은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어플리케이션(아이엠 택시)에 가입해야 한다. 승인 이후 세대당 연간 10만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주민들은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고 이용한 이후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엄마와 아이를 태울 택시는 대형승합택시다. 유모차를 실을 수 있고 카시트 장착도 가능하다. 차량 내부에 살균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와 함께 손소독제, 비말차단 스크린 등을 설치했다.

성북구는 '성북 아이랑 안심 택시' 사업 이외에도 구립 극장인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맘스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맘스데이는 그간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는데 곧 재개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 과정에서 행정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성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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