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학별 수시 분석 | 이화여대

자연 계열 수능 최저 완화, 자기소개서 폐지·인공지능대학 신설

2022-08-25 13:59:30 게재

올해 이화여대는 2천99명, 전체 모집 인원의 66.1%(정원 내 기준)를 수시로 모집한다. 전년 대비 수시 선발 인원과 비율이 거의 동일하다. 자연 계열 모집 단위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했고, 자기소개서를 폐지한 점이 눈에 띈다. 2022학년에 약학부와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한 데 이어, 2023학년에도 인공지능대학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을 인공지능대학 인공지능학과로 변경하는 등의 변화도 있다. 이화여대 입학처를 통해 2023 수시 지원 시 수험생이 유의해야 할 점을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김원석 교사(인천하늘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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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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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변화는?
  2023 수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자연 계열 지원자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다. 국어 수학 영어 과탐 4개 영역 중 수학 포함 2개 영역 등급 합이 미래인재 전형과 논술 전형은 5 이내, 고른 기회·사회 기여자 전형은 6 이내로 완화됐다. 자기소개서도 폐지했다. 자기소개서에 별도 배점을 두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부와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왔던 만큼 평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제출 서류가 간소화돼 수험생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대학도 새로 설립했다. 2022학년에 신설된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을 인공지능학과로 개편하고,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해 학생을 모집한다.   수시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유사하나 전형별로 조금씩 변화가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40명 늘었다. 미래인재 전형(921명), 고른 기회 전형(158명)에서 전년 대비 각각 32명, 8명 증가했다. 반면 논술 전형(310명)과 실기/실적(어학/과학/국제학 특기자) 전형(144명)은 전년보다 20명, 10명씩 줄었다.    
학생부 교과(고교 추천 전형) 면접 평가에서 학생부를 활용한다. 종합 전형의 학생부 평가와 차이점은?
  고교 추천 전형은 학생부 외에 별도의 제출 서류가 없고, 지원자 전원에게 면접의 기회가 주어지며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때 면접은 공통 제시문 없이 진행되는 제출 서류 기반 학생 맞춤형 면접이다. 학생부는 학생이 직접 경험한 활동이나 학습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며, 따로 학생부 내용을 평가하지는 않는다. 반면 종합 전형에서는 학생부를 주요 자료로 ‘학업 역량, 학교 활동의 우수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한다.   지원자들의 교과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면접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 충원율이 높은 전형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상 면접의 영향력은 큰 편이다. 학생부 내용을 꼼꼼하게 숙지하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전공 적합성을 어떻게 평가하나?
  종합 전형에서는 정량적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학업 역량(기초/심화), 학교활동의 우수성(지식 탐구/창의 융합/공존 공감 역량), 발전 가능성(성실성/성장 잠재력)의 다양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전공 적합성보다는 ‘계열 적합성’으로 해석한다. 인문·사회 계열인지, 이공 계열인지로 넓게 보기에, 세부 지원 학과나 전공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고교의 활동이 대학에서의 전공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그를 통해 본인이 발전시킨 다양한 역량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 안내 책자와 평가 안내 동영상을 공개했다. 참고하기를 바란다.    
학생부 종합(미래인재 전형)과 논술 전형에서 자연 계열만 최저 기준을 변경한 이유는?
  이화여대는 입학 전형에 관한 다양한 분석을 수행하고, 분석 결과에 근거해 전형을 설계한다. 최저 기준은 입학 후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수학 준비도를 살피는 요소다. 최근 3년간 수험생들의 최저 기준 충족률과 대학 입학 후 학업 적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완화했다. 참고로 2024학년에는 고른 기회 전형과 사회 기여자 전형의 인문 계열 최저 기준이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완화될 예정이다.    
신설 모집 단위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화여대는 인공지능대학을 설립하고,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했다. 기존의 AI융합학부(인공지능전공)는 인공지능학과로 개편했다. 2023학년 수시에서 자연 계열 모집 단위로 선발한다. 인공지능학과는 미래인재 전형으로 10명을 모집한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미래인재 전형으로 7명, 고른 기회 전형으로 3명을 각각 선발한다.   두 학과 모두 이화여대의 장점인 인문·사회·예체능 분야를 접목한 융복합 교육으로 특성화했다. 정시에서는 입학 정원의 일부를 인문 계열로 선발한다. 입학 후에는 학과-학제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 교육과정과 유연한 학사 제도를 활용해 AI 전문가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로 거듭날 수 있다.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은 논술 전형에서 계열 구분 없이 인문I, 인문II, 자연 유형 중 하나를 택해 응시한다. 유형 선택 기준에 대해 조언한다면?
  스크랜튼학부는 각 단과대학이나 전공 간의 경계를 넘어선 열린 교육을 실천하며 2학년이 되면 주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논술 전형 지원 시 계열 구분이 없는 만큼 본인의 계열 적합 정도를 판단해 지원하면 된다. 즉, 논술 개별 유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화여대 논술 전형은 인문I, 인문II, 자연 유형이 있다. 인문Ⅰ유형은 인문과학대학과 사범대학 교육공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응시하며, 여러 제시문 중 영어 지문이 포함될 수 있다. 인문Ⅱ 유형은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 인문 계열,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인문 계열 지원자가 응시하며 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 분석 유형의 문제가 포함된다. 주어진 상황과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 객관적·논리적 근거에 입각한 논증, 제시문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 사고, 언어적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한다. 따라서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자연은 수리 논술이다. 자연과학대학, 엘텍공과대학, 신산업융학대학 자연 계열, 간호대학 지원자가 응시한다. 고교 수학 과정의 핵심 개념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 이를 응용한 논리적·종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교생활을 한 수험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21, 2022 수시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입시 결과가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즉 졸업 연도에 따른 유불리는 없었다. 올해도 주어진 교육과정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미지확대     이미지확대       이미지확대     이미지확대   고교 추천 전형의 지원 자격은 2022년 2월 이후 국내 고등학교 졸업자(2023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로, 재수생과 재학생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삼수생 불가)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고3 재적 여학생 수의 5%로 최대 10명까지 추천이 가능하다.   교과 성적 산출 방법을 살펴보면 공통·일반선택 과목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석차 등급이 기재된 모든 교과의 석차 등급을 반영한다.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도별 점수는 A 10.0, B 8.6, C 5.0이다. 면접 반영 비율은 20%이며, 제출 서류(학생부) 기반 일반 면접으로 자기 주도성, 전공 잠재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전형 특성상 교과 성적이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이며, 면접의 실질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 모두 면접을 볼 수 있지만, 수능 이전인 10월 29일(토)~30일(일)에 실시한다. 응시 전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     이미지확대   미래인재 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하며,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올해 자기소개서가 폐지돼 학생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최저 기준이 있으며, 인문 계열은 수능 국어 영역, 자연 계열은 수능 수학 영역(미적분, 기하 중 택 1)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서류 평가와 더불어 최저 기준 충족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확대   논술 70%+교과 30%로 선발한다. 교과는 이수 과목 중 상위 30단위(진로선택 과목은 최대 3단위까지 포함)를 반영한다. 고교 추천 전형과 급간 점수 차이가 있으니 유의하자. 논술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전형이다. 논술 고사는 11월 26일(토)~27일(일)에 실시되며 시간은 100분이다. 출제 유형 등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이미지확대   모든 특기자 전형이 1단계에서 서류 100%로 4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서류 평가 70%+면접 30%로 선발한다. 고교 재학 중의 교내외 활동을 담은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면접은 제시문 없는 서류 기반 면접이다. 국제학특기자 전형은 영어 강의 수강이 가능한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영어 면접이 진행된다.
정나래 내일교육 기자 len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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