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지정감사인 신청 … 코스닥 상장 '시동'

2022-09-06 11:14:32 게재

대표이사 보유 40만주 회사 증여

경기도 용인의 신약 개발업체인 지엔티파마는 금융감독원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인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지정감사는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곳으로부터 감사를 밟는 절차다. 회계법인이 지정되면 지엔티파마는 올해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고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엔티파마는 "지난 24년 간 개발에 매진해온 뇌졸중,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는 중국과 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3상은 최근 독립적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임상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받았다. 국내 3상은 내년 3월까지 환자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년 안에 뇌졸중 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국내 첫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는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1200여곳의 동물병원에서 판매 중이며 해외에서도 구매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효과가 입증됐고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내년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 2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곽병주(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지엔티파마 대표는 "제다큐어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이어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의 독보적인 임상 진행으로 세계가 주목할 만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철저한 외부 검증을 통해 회계와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현 시점에서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지엔티파마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곽 대표의 '회사 주식 일부 증여에 따른 자기주식 취득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곽 대표는 보유 주식 40만주를 회사에 증여했다. 곽 대표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의미있는 실적과 인력 보강 및 조직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40만주 회사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