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 - 빈티지 소품 매장 ‘by 102’
“미국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빈티지 소품이 가득해요”
정발산동에 위치한 ‘by 102’는 빈티지 전문매장이다. 5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3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이국적인 빈티지 제품이 많기 때문에 빈티지 마니아뿐 아니라 빈티지 매장 운영자, 카페 운영자, 방송 관계자까지 다양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by 102’의 주인장인 김여리 실장은 “방송 관계자들이 소품을 구입하거나 대여하기도 하고, 카페를 하는 분들이 소품을 구입하러 오기도 한다”며 “최근엔 블로그를 보고 멀리서 찾아오는 개인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by 102’는 컬러, 유리, 조명을 콘셉트로 오리지널 빈티지를 표방한다. 화려한 조명부터 가구(화장대, 그릇장, 책장, 소품장), 생활소품(계산기, 동전정리함, 라디오, 손잡이), 유리그릇(캔디 볼), 패브릭, 미니카(1980년 영국 제품)까지 미국의 1940년대와 1950년대 제품들이 많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1950년대 최초 세탁기와 100년이 넘은 미싱, 1960년대 쉐보르 보닛까지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희귀한 물건들도 제법 있다.
“스타일을 흉내 내는 값싼 중국제품과는 달라요. 똑같은 물건은 거의 없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어요. 그리고 제품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여기에 오면 그들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죠.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또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웃음)
이곳 물건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들여온다. 김여리 실장이 미국의 앤티크 가게에서 직접 구입하기도 하고, 미국에 있는 가족이 구매대행을 해주기도 한다.
“무역업을 하신 아빠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빈티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이태원도 자주 가면서 안목이 생긴 거 같아요. 지금은 미국에 오빠가 있어서 미국에 자주 가는 편인데, 방방곳곳 돌아다니면서 찾아내는 편이에요. 그곳에 창고도 있어요.”
인기가 많은 건 조명이다. 종류도 많지만 무엇보다 색깔이 화려하고 디자인이 세련돼 단골이 많다. 요즘 생산되는 제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940~50년대 미국에서는 색을 화려하게 쓴 거 같아요. 조명도 그렇고, 유리그릇들도 형형색색 화려한 것들이 많아요. 꽃병으로 쓰면 좋을 거 같아요.”
원래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여리 실장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좋아하는 빈티지 매장을 꾸려가면서 손님들에게 인테리어 팁을 알려주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요. 남들이 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미면 나만의 공간이 되거든요.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이 인테리어의 시작이에요.”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일요일, 공휴일 휴무)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141번길 165(정발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