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문화 소식
28일까지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주거권 보장받는 세상 목표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이 28일까지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홈리스월드컵재단과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며 전세계 38개국 52개팀(남성 36개팀, 여성 16개팀)이 참여한다.
홈리스월드컵은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4대4 풋살 경기를 펼치는 국제 대회다. 주거권을 보장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처음으로 공인한 대회다. 전후반 각 7분씩 경기가 진행되며 전반전이 끝난 후 휴식 시간 1분이 주어진다. 총 15분으로 운영된다.
21일 오전 11시 30분쯤부터 개막을 알리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각국 선수단의 퍼레이드에 이어 개막식에서는 홈리스월드컵 공식영상이 상영됐으며 영화 ‘드림’ 속 실제 인물 오현석(55) 문영수(65) 빅이슈 판매원이 시축자와 골키퍼를 맡은 시축을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은 자립준비청년, 회복지원시설 거주 청소년, 장애인, 난민 신청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8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FIFA는 이번 대회에 트로피 메달 공인구 등을 직접 제작해 지원했으며 FIFA+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전 경기 생중계를 지원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홈리스월드컵은 골 수와 승리의 메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축구라는 마법을 이용해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꾼다. 이것은 축구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25일에는 ‘모두를 위한 집: 홈리스 상태 종식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26일까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행사가 열린다. 27일과 28일에는 축구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
안병훈 조직위원회 팀코리아 단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홈리스 상태가 발생되는 주거권 사각지대 문제를 널리 알리고 화합과 포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면서 “이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인식 변화와 사회안전망을 회복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은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된다. 대회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가 펼쳐진다. FIFA+ 외에도 호각 앱을 통해서 한국어로 전 경기가 생중계 된다. KT스카이라이프와 딜라이브, 네이버 스포츠 채널을 통해서 TV와 모바일로 대한민국팀 경기와 주요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과 서울시교육청 교육자원봉사센터,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를 관리, 운영한다.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응원단으로 참여한다. 빅이슈코리아 홈페이지의 ‘후원하기’를 통해 소액 후원을 할 수 있다. 후원 금액은 홈리스월드컵 참여 선수단의 숙박비와 식비 등의 사업비로 전액 사용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