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녹지 동네 주민에 개방
2024-11-26 13:00:03 게재
강남구 ‘나눔숲’ 조성
서울 강남구가 복지시설 내 숲을 장애인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꾸몄다. 강남구는 세곡동 사회복지법인 자애종합복지원 부지 내 숲을 ‘나눔숲’으로 탈바꿈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인 자애종합복지원에는 복지관과 보호작업장 등 장애인복지시설 8곳이 몰려있다. 종사자 75명을 비롯해 400여명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반면 기존에 조성한 숲은 나무가 우거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이 낡아 활용이 어려웠다. 나무가 체계적으로 심어져 있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을 더했다.

강남구는 성모장애보호작업장과 함께 지난해 7월 산림복지진흥원이 복권기금으로 지원하는 녹색기반시설 확충사업에 응모해 2억원을 확보했다. 구는 장애인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활용성을 높인 ‘나눔숲’으로 재탄생시켰다.
나눔숲은 총 4267㎡ 규모다. 나눔오솔길과 소정원을 비롯해 다목적 소규모 광장, 야외공연장과 셔틀버스 승차장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나눔오솔길은 단차 없이 시공해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주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눔숲은 28일 공식 개장 이후 일반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도록 개방한다. 장애인복지시설의 프로그램 운영에도 활용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탄천 공원 등과 연계해 숲을 즐기며 걷기 좋은 길이 완성됐다”며 “장애인과 주민들이 숲으로 연결된 소통의 공간에서 교류하며 서로 화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