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전거 되살려 어려운 이웃에

2024-11-26 13:00:07 게재

관악구 재생사업 눈길

탄소중립 실천 효과도

서울 관악구가 거리에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새것처럼 수리한 뒤 필요로 하는 이웃에 나눠준다. 관악구는 ‘재생자전거’로 따뜻한 나눔과 탄소주입 실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관악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2년부터 지하철역과 도로 자전거거치대 등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왔다. 그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경우 새롭게 수리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자전거 나눔’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관악구가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새것처럼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자전거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관악구 제공

관악지역자활센터 전문 기술자가 매년 100여대 가량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해 새것이나 다름 없는 재생 자전거를 만들어낸다. 성능은 새 자전거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재생 자전거를 선물받은 주민들은 3개월간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00여명에게 재생 자전거를 전달했다. 동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정 등을 선정했다. 현재까지 재생 자전거를 받은 주민은 약 1200여명에 달한다.

구는 ‘사랑의 자전거 나눔’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관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새 자전거를 제작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저감할 수 있어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만큼 버려지는 것도 많다”며 “사랑의 자전거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청정 삶터 관악’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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