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전거 되살려 어려운 이웃에
관악구 재생사업 눈길
탄소중립 실천 효과도
서울 관악구가 거리에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새것처럼 수리한 뒤 필요로 하는 이웃에 나눠준다. 관악구는 ‘재생자전거’로 따뜻한 나눔과 탄소주입 실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관악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2년부터 지하철역과 도로 자전거거치대 등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왔다. 그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경우 새롭게 수리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자전거 나눔’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관악지역자활센터 전문 기술자가 매년 100여대 가량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해 새것이나 다름 없는 재생 자전거를 만들어낸다. 성능은 새 자전거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재생 자전거를 선물받은 주민들은 3개월간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00여명에게 재생 자전거를 전달했다. 동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정 등을 선정했다. 현재까지 재생 자전거를 받은 주민은 약 1200여명에 달한다.
구는 ‘사랑의 자전거 나눔’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관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새 자전거를 제작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저감할 수 있어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만큼 버려지는 것도 많다”며 “사랑의 자전거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청정 삶터 관악’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