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2024 SMU 지산학 엑스포’ 열어
긴급차량용 가변형 방지턱부터 저당 자판기까지
일상 속 문제 해결하는 학생 혁신 아이디어 눈길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는 ‘2024 SMU 지산학 EXPO(엑스포)’를 11월 27~28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눈꽃광장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SMU 지산학 엑스포는 학생들이 지산학 협력을 통해 창출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나은 지식과 기술 융합 모델을 만드는 교류의 장이다.
학생들이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와 Fly start up Demoday(플라이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통해 1년 동안 준비한 결과물이 이틀 동안 전시됐다.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출품작들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과속숙캔들’ 팀은 긴급차량을 위한 가변형 방지턱을 만들었다. 안전벨트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긴급차량이 방지턱을 지나며 덜컹거릴 때, 탑승자가 그 진동을 고스란히 받게 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긴급차량에만 있는 사이렌 소리를 인식하면 차량이 원활히 지나갈 수 있도록 방지턱이 내려가는 구조다.
한혜빈 학생(기계시스템학부 22)과 박혜림 학생(기계시스템학부 20)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자동 심장 압박기를 만들었다. 심정지 환자의 혈류량을 측정해 심장 압박이 잘 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센서를 도입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
플라이 스타트업 MVP 전시에서는 독창적인 사업 아이템이 눈에 띄었다. ‘팀SNOW’가 개발한 AR 공간 경험 서비스 ‘프렌즈 눈송’은 학생들이 학교를 탐험하며 숙명여대의 IP인 눈송이를 모으는 게임이다. 학생들이 학교 공간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그동안 놓치고 있던 공간을 경험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픽하당’은 저당 식품 맞춤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해 소비자들이 대체당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당 식품의 주 고객층이 20대 여성인 점을 고려해 학교 내부에 설치할 수 있는 ‘저당 자판기’를 고안했다. 픽하당 팀의 배영선 학생(앙트러프러너십전공 21)은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사람들의 건강 증진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틀에 걸친 엑스포 결과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대상은 과속숙캔들, 백규리, 슈퍼샤2 팀이 수상했으며 플라이 스타트업 데모데이 1등은 EPI 팀이 각각 차지했다.
신지영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장 겸 LINC3.0사업단장은 “제2회 2024 SMU 지산학 엑스포를 통해 숙명여대의 지산학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의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엑스포는 혁신과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