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게임연구실, CES 2025 최고 혁신상 수상
한양대 ERICA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HCI학과 게임연구실(Play Lab. 지도교수 김기범)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세계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대학연구소로는 유일하게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한다고 5일 밝혔다.
CES의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행사 개막 전, 출품된 혁신 기술과 제품을 대상으로 전 세계의 산업 디자인, 엔지니어링, 미디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약 110명 이상의 심사위원단이 평가해 CES Innovation Award를 선정한다.
특히 올해는 혁신상 경쟁이 치열했으며, 출품된 혁신 기술과 제품이 역대 최대인 3400개 이상으로 ‘CES 2024’ 보다 13% 증가했다. 또 카테고리 수가 29개에서 33개로 늘어나, 새로운 분야인 △뷰티·퍼스널 케어 △패션 테크 △산업 장비 및 기계 △펫 테크·동물 복지 등이 추가됐다.
CES 혁신상은 크게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과 ‘혁신상(Honoree)’으로 나뉘며 최고 혁신상은 각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에 수여된다.
게임연구실이 이번에 출품한 제품은 ‘TD2-Tinnitus Digital Treatment Device’이며 로서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게 됐다. TD square는 청각, 시각, 촉각 피드백 시스템과 가상현실(VR) 기술을 결합해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는 이명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가상현실 환경에서 생성형 AI인 변이형 오토인코더(variational autoencoder)가 생성한 환자 맞춤형 이명 입체 음향 아바타를 환자가 직접 제어하고 제거함으로써 이명 증상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이명 발생 위치를 귀 안쪽이 아닌 귀 바깥으로 끄집어내어 인식할 수 있도록 다중 감각(시각+청각+촉각) 자극을 제공하는 가상환경을 제공하고, 인지된 이명 아바타를 환자 스스로 직접 조작 제어를 통해서 잘못된 인식의 교정을 가능하게 하고 이명을 완화 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TD Square는 범부처 차원의 R&D•임상•인허가•제품화 전주기를 지원하는 정부 과제인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연구에는 고려대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연구팀과 에이치브이알(장대성 대표), 한양대 김성권 교수팀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으며 ‘PLOS One’에 투고 검토 중이다.
김기범 교수는 “TD Square는 2020년도에 초기 버전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에 걸쳐서 개발된 프로젝트로 한양대 게임연구실 대학원생들의 협력과 노고로 이루어낸 성과”라며 “연구실 학생들과 수상의 의미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양대 게임연구실은 시각장애인도 최신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상현실 보행 보조 시스템과 e스포츠 게임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TD Square와 같은 기능성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