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신규계약, 지난해 9월 누계 기준 두자릿수 증가

2025-01-06 13:00:02 게재

신계약·보유계약 증가율 선두

고령화와 경기침체로 생명보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하나생명보험이 지난해(9월 누계 기준) 연속으로 두자릿수 이상 신규계약을 거뒀다. 상당수 보험사들의 계약이 순감소했지만 하나생명은 두자릿수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보험은 지난해 1~9월 신규계약은 31.3% 증가했다. 이는 2023년 21.2%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보장성 보험이 80%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27.8%)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8.4%) NH농협생명(17.2%) 등의 신규 계약이 늘었다.

보유계약증가율 역시 하나생명이 13.7%로 가장 선두를 달렸다. 다음으로는 교보라이프플래닛(10.5%) IBK연금보험(3.9%), AIA생명(2.5%), NH농협생명(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모든 생명보험사의 계약은 순감소했다.

보유계약이 증가했다는 것은 종전 계약보다 신규 계약이 늘어 순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감소세를 보이면 전체 계약이 종전보다 감소했다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신규 계약이 증가하더라도 더 많은 해지와 효력상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업계 신규계약 증가율은 7.6%, 보유계약증가율은 -1.2%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업계의 전체 계약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하나생명 성장 요인은 판매채널 다양화로 꼽힌다. 하나생명은 종전까지 은행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위주 영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다른 보험사보다 늦은 2022년 10월에서야 법인보험대리점(GA)를 판매채널에 편입시켰다. 그 결과 2023년과 2024년 신계약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하나생명의 제휴 GA는 10개사였지만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33개로 늘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고, 종전 방카슈랑스 역량을 향상시킨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오승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