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내일농장’ 내일 가동”
스마트팜·저탄소 인증
기후위기대응 농산물
딸기 등 150개 상품 도입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함께 9일부터 차세대 농업 프로젝트 ‘내일농장’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내일농장은 인공지능(AI) 선별 과일을 비롯 기후 변화에도 적정한 재배 환경을 유지해 균일한 품질로 생산된 스마트팜 농산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산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신품종 농산물 등 차세대 농업기술 적용 농산물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다.

롯데마트 측은 “대형마트가 추구할 미래 농산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차세대 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객에겐 고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내일농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농업 환경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생산성 악화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는 매년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고 감귤은 잦은 열대야로 착색이 더뎌 주황색이 아닌 초록색 껍질이 흔해졌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이 과일 출하 초기에는 2023년보다 높은 시세를 보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 설향딸기 한 상자(특·2㎏)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는 6만8052원으로 2023년 11월 23일가격보다 23.9% 비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고르지 않아도 맛있는 과일을 목표로 대형마트 중 가장 선도적으로 인공지능 선별 기술 도입에 힘써왔다”며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차세대 농업 기술 기반의 농산물을 확대해 노동력 감소, 기후 변화 등의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마트는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과일을 지속적으로 확대중이다. 2022년 메론을 첫 시작으로 2023년에는 사과와 천도 복숭아를 지난해에는 수박, 참외 등 6개 품목을 더해 총 9가지의 AI 선별 과일을 내놨다.지난해 롯데마트의 AI 선별 과일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도입 첫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고객 불만 건수는 도입 이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하며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9일 ‘내일농장 스마트팜 딸기(500g)’와 ‘내일농장 타이벡 딸기(500g)’ 등 4개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40개 품목, 150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일농장 상품을 농산물 매출 10% 비중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