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 100곳”
매출 상위 10위 모두 국내화장품사
‘K뷰티 쇼핑 성지’로 자리매김 해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2024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린 입점 브랜드수가 처음으로 100개에 도달했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첫 ‘100억원 클럽’ 브랜드가 나온지 10년 만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100억 클럽 중 3개 브랜드는 올리브영에서만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 ‘라운드랩’ ‘토리든’이다.
이중 100억 클럽 입성 2년 만에 연매출 1000억을 넘긴 토리든은 2019년 올리브영 입점 후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했다. 지난해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 1위 브랜드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도 한국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등 이다. 닥터지는 글로벌 K뷰티 열풍을 타고 최근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됐다. 2013년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는 단 3개에 불과했다.
올리브영 측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과 시장조사를 토대로 소비자요구를 포착, 발빠르게 그에 부합하는 신규 영역을 발굴하고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듦으로써 K뷰티 브랜드사와 제조사 성장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소비자가 주로 찾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중심 상품 진열과 쇼핑서비스를 강화했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명을 영문으로 표기했다. 또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와 해외 여행사·카드사 등과 공동으로 할인쿠폰 제공 등 마케팅도 진행해 왔다.
덕분에 ‘올리브영 = K뷰티 쇼핑 성지’라는 공식이 확산했고 자연히 올리브영 입점을 통해 해외 인지도를 얻는 브랜드도 급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기능이 뛰어나고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신진 K뷰티 브랜드와 유망한 K웰니스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K뷰티 글로벌 확산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