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역대급 성수품 공급, 할인행사도 확대
16만8천톤, 평시 1.6배
할인지원에도 600억원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량이 평상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 일일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해 설 명절 역대 최고 물량인 16만8000톤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할인지원도 최대 수준인 총액 600억원 규모로 늘려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설 성수품 중 축산물 사과 밤 대추 등의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 배추 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의 공급 확대를 통한 수급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수품은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8000톤을 공급한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정부 비축 물량, 사과 지정출하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도 연장·운영한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대비 계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한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할인지원 사업에 투입한다. 소비자는 대형·중소형마트에서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은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 없이 30% 할인 혜택을 준다.
올해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예산의 63%인 380억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환급행사 참여시장도 160개 시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129톤을 공급한다. 사과·만감류·포도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상자를 공급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