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경호처장, 3번 만에 경찰 출석

2025-01-10 13:00:35 게재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

경호처 주요 간부들도 출석 요구 받아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박 처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정부 기관들끼리 대치하고 충돌하는 상황에 대해 많은 국민이 걱정이 클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상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박 처장은 지난 4일 1차 출석 요구 당시 경호 업무와 관련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다. 지난 7일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후 3차 출석 요구일을 앞두고 변호인을 선임하면서 박 처장이 조사에 응하거나 변호인을 통해 조사 일정을 다시 조정하려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당일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은 또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는 각각 10일 오후 2시,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요구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모두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