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46.2% “태어나지 않았지만 고향 같은 도시”
수원시정연구원 시민패널조사 결과
50·60대 절반 이상 ‘고향으로 인식’
수원시민의 절반 가까이가 수원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고향 같은 도시로 인식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을 이웃보다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정연구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수원시민 정주의식 및 사회적 신뢰, 포용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시민패널 330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8일부터 5일간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고 1703명이 응답했다.
‘수원은 어떤 의미를 주는 도시인가’라는 정주의식을 묻는 질문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고향이나 다름없는 도시’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마음을 붙이고 살만한 도시’(35.7%) ‘태어나서 자란 도시’(13.4%) ‘기회가 있으면 떠나고 싶은 도시’(2.5%) ‘잠시 머무르는 도시’(1.9%)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살펴보면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고향이나 다름없는 도시’라는 응답은 남성(48.1%) 60대 이상(55.1%) 50대(53.4%) 지역별로는 팔달구(55.1%)와 영통구(44.7%)에서 높았다.
수원시민은 공공기관을 이웃보다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또는 기관을 얼마나 신뢰하는가’에 대한 조사결과 수원시민의 사회적 신뢰도는 가족이 10점 만점에 8.76점으로 가장 높았다. 친구(8.01점) 시청 구청 등 공공기관(7.06점) 이웃(6.66점) 수원거주외국인(5.69점) 처음만난사람(5.47점)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민 4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외국인 노동자나 이주민 등을 이웃이나 친구로 수용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성 수용도를 나타내는 조사에서 이웃이나 나 또는 자녀의 친구로 지내는 것에 대해 ‘다문화 학생’(82.2%) 장애인(82.0%) 외국인 이주민(76.4%) 새터민(72.6%) 외국인 노동자(71.7%) 등의 순으로 긍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 또는 자녀의 결혼상대로는 다문화 학생(63.9%) 외국인 이주민(54.7%) 새터민(47.2%) 외국인 노동자(4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차별과 배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에 대해서는 시민 79.7%가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력하지 않는 편’이라는 평가는 20.3%로 조사됐다.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해 수원시가 가장 우선해야 할 일로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가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 확충(29.7%) △공공일자리 선택에 차별없는 채용 방식(16.6%) △공공시설 이용 차별이 없는 정책(13.4%) △공공일자리 차별이 없는 정책(13.4%) △공공정책에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를 배제하지않는 정책(10.1%) 순으로 꼽았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원시민들의 높은 정주의식과 사회적 신뢰, 다양성 수용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신뢰와 다양성, 포용력을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모니터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