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트럼트 취임식보다 다보스포럼이 실속”
현지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사
게리 콘 IBM 부회장 등과 면담
김동연 경기지사는 23일 “사진찍기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보다는 다보스포럼 참여가 실속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보스포럼에 와서) 의미 있는 미국측 인사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 참여한 게리 콘 IBM 부회장과 사라 샌더스 아칸소주지사을 만나 협력관계에 관해 얘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2일(현지시간) 다보스에 있는 IBM 회의실에서 게리 콘 부회장과 만나 경기도 AI 캠퍼스 및 데이터센터 설립, 인재 양성 등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콘 부회장은 “IBM은 현재 한국에 퀀텀리서치 센터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한국과 추가 교류 및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샌더스 주지사를 만나 양 지역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배터리·모빌리티·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아칸소주와의 협력을 제안했고 샌더스 주지사도 이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게리 콘 부회장과 사라 샌더스 주지사는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수석대변인을 각각 지냈다.
김 지사는 글로벌 기업인 시스코 시스템스 척 로빈스 회장, 블룸에너지 케이알 스리다르 회장, 이콜랩 크리스토프 벡 회장과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 등과도 면담 자리를 갖고 경제 협력과 기후에너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 23일 이번 다보스포럼 참가의 주요 목적인 세계 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지도자 모임’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의장으로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고위급 인사들만 초청받는 비공개 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