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엔 로보택시, 하늘길엔 드론택시…

2025-02-12 13:25:43 게재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11일 조성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열려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미래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용역이 마무리됐다.

광명시와 시흥시는 11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11일 열린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게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이 11일 열린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게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광명시 제공

광명시와 시흥시는 지난 2023년 11월 국토교통부 ‘미래 모빌리티 도시형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미래 모빌리티 수단과 도시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이동 혁신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국토부, 시흥시와 협약을 맺고 4월부터 사업수행자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사업을 진행해 왔다. 시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세워진 최종 계획을 연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구단위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로보택시, 로보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등 모빌리티 서비스 △미래형 공간 인프라와 도로 등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신도시 내부나 인근지역으로 이동할 때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와 로보셔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캠핑카 팝업스토어 등 비정기적으로 필요한 차량을 필요에 따라 대여할 수 있는 특수목적 차량 대여서비스, 로봇이 식음료를 배달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도 포함한다. 특히 도심항공모빌리티 서비스가 구축된다면 작은 항공기를 타고 강남과 인천공항 등 외부 광역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미래형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도 조성한다. 다양한 유형의 모빌리티 수단을 수용하고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환승센터를 지어 환승공간, 승하차공간, 배터리 교환 공간, 항공기 정비시설, 물류자동화시스템, 수직이착륙 비행장인 버티포트(Vertiport) 등을 마련한다.

도로는 자율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성된다. 큐알(QR) 표지판, 스마트 가로등 등을 설치해 도면 설치물들을 자율주행 차량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택시나 셔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전용 환승·대기 공간(플렉스 존)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관제를 지원하는 디지털 교통운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과 도로에 설치된 각종 설치물이 정보를 교환해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모빌리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단순한 교통 혁신을 넘어 도시공간과 이동 수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스마트 도시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도시를 조성해 시민 모두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박승삼 시흥시 부시장, 전문 자문단, 국토교통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교통안전공단(TS)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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