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등산로 초입 확 달라졌다

2025-04-09 13:32:00 게재

도봉구 난잡한 거리가게 정리

창동역 일대도 새단장 준비중

연간 670여만명이 찾는 서울 도봉구 도봉산 등산로 초입이 확 달라졌다. 난잡한 거리가게가 정돈된 모습으로 탈바꿈했고 보도는 말끔해졌다. 도봉구는 지난 3년간 노력애온 결과 최근 환경개선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2023년 당시만 해도 도봉산 입구는 거리가게들이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었다. 무단으로 쌓은 적치물로 인해 보행로 확보가 어려울 정도였다.

도봉구는 거리가게 관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 2023년 1월 환경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5월까지 약 1년 4개월간 밑그림을 그렸다. ‘도봉구 거리가게 운영규정(안)’을 수립이 우선이다. 불법·무허가 노점을 허가제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전국노점상연합회와 ‘도봉산 거리가게 환경개선사업 협약’을 맺은 뒤에는 운영규정을 제정·공포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환경개선에 돌입했다. 전 구간을 6개 구역으로 나눠 공사를 추진했다. 68개 모두를 규격형으로 바꾸고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각 구역 상황에 맞게 장기 적치물 제거와 차양막 설치, 공중화장실과 공공용 현수막 게시대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몰라보게 깔끔해진 모습에 옛 모습이 생각나지 않는다”며 “도봉산이 명산으로서 위상을 다시 찾게 된 것같다”고 전했다.

도봉 거리가게 환경개선
도봉구가 도봉산역 초입 거리가게를 새단장하고 환경개선을 마무리했다. 오언석 구청장이 그간 사업내용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등산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보고 있다. 사진 도봉구 제공

도봉구는 지난 9일 준공식을 열고 상인 주민 등 1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과 자축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를 돌려주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도봉산 초입에 이어 지하철 1·4호선이 교차하는 창동역 1번출구 인근에서 거리가게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특별전담팀을 발족했고 관련된 기관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거리가게 지역상인회 관계기관과 잘 협력해 상생의 가치를 모색하겠다”며 “거리가게 정비사업을 잘 마무리 해 깨끗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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