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기사에 처우개선비

2025-08-07 13:00:04 게재

광진구 월 30만원

3개월단위로 지급

서울 광진구가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근로 여건 개선에 나선다. 7일 광진구에 따르면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처우개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광진구에는 운수업체 3곳에서 5개 마을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마을버스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주민들 발 역할을 하고 지만 종사자들 임금과 복지는 시내버스에 비해 전반적으로 열악하다. 구는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으로 기본급과 수당을 받고 상여금은 전혀 없다”며 “이러한 처우로 인해 이직이 잦고 신규 인력이 유입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운수업체 종사자 부족은 주민들 불편으로 이어진다. 배차간격이 지연되고 운행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배차 시간을 지키기 위해 난폭운전을 하는 등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는 일도 빈번하다.

광진구가 지역 내 마을버스 업체에 소속된 운전기사 80여명에게 월 30만원씩 처우개선비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품질을 개선하고 주민 편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사진 광진구 제공

광진구는 지난달 ‘광진구 마을버스 및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처우개선비 제도를 마련했다. 지역 내 마을버스 운수업체에 소속된 운전기사 8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실 근무일수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운전기사에게 매월 30만원씩 3개월 단위로 처우개선비를 지급한다.

구는 이를 통해 중도 퇴사나 단기 근무로 인한 운영상 혼선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근무를 유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교통체계 균형발전, 주민 이동편의 등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곧 주민들 이동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마을버스의 공공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교통망의 신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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