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공연시설 운영, 협의 없는 일방 추진 우려”

2025-11-04 09:29:05 게재

협회, “핸드볼경기장 예매시스템 계약 절차 문제”

공단, “2차례 설명회 및 의견 수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협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공단)이 10월 31일 공연기획사들에 발송한 ‘핸드볼경기장 명칭 사용 계약 및 88잔디마당 공사 관련 안내’ 공문과 관련해 절차적 협의 부족과 공공 공연시설 운영 방향에 대한 우려를 3일 밝혔다.

공단은 해당 공문에서 “명칭 사용 계약과 관련해 두 차례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연기획사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으나, 협회는 “이는 실질적인 사전 협의가 아닌 사후 통보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공공 공연시설 운영의 주요 사안은 공연기획사 등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공단이 NHN링크와 체결한 예매시스템 및 명칭 사용 계약에서 비롯됐다. 협회는 “예매시스템을 단일 기업과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기획사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공연산업의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중음악 공연은 팬덤 중심의 예매 특성이 뚜렷한 만큼 기존 티켓 플랫폼과의 연동과 이용자 경험을 고려한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시장 평균 이하의 수수료율을 적용했으며, NHN링크가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지만, 협회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업계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협의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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