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수시 비중 91.6% ‘역대 최고’
2028 대입 개편 맞춰 출결 반영 확대
“내신 변별력 약화 대응”… 성실성 평가 강화
202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 신입생 10명 중 9명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내신 5등급제 도입을 앞두고 출결 상황 반영도 확대된다.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대들이 수시 확대와 학생부·출결 평가 강화를 통해 조기 학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전국 125개 전문대학이 수립한 ‘2028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2028학년도 전문대 모집인원은 총 16만1504명으로 2027학년도 16만6474명보다 4970명(3.0%)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전문대 모집인원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12만8889명으로 전년보다 2142명(1.6%) 줄었고 정원외 모집인원은 3만2615명으로 2828명(8.0%) 감소했다. 특히 정원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성인학습자·재직자·외국인 대상 특별전형 축소 흐름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집 시기별로는 수시모집 비중이 91.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123개 전문대학이 수시로 14만7994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시 1차 모집 인원은 12만16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4.3%를 차지했다. 수시 2차 모집은 2만7978명(17.3%)이다.
전문대 수시 집중 현상은 대학들의 조기 학생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시 단계에서 상당수 학생 선발이 마무리되면서 전문대 입시 구조 자체가 사실상 ‘수시 중심 체제’로 굳어졌다는 평가다.
정시모집은 124개 대학에서 1만3510명(8.4%)을 선발한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11만2044명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이어 면접 위주 2만2227명(13.8%), 서류 위주 1만6226명(10.0%), 실기 위주 7100명(4.4%), 수능 위주 3907명(2.4%) 순이었다.
특히 출결 상황을 반영하는 모집인원은 4만5255명으로 전년보다 4062명(9.9%) 증가했다.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학생부 변별력이 약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대들이 출결과 학교생활 평가 비중을 높이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교육계에서는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체계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단순 교과 성적보다 출결과 수업 참여, 학교생활 전반을 함께 평가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형별 모집 구조를 보면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5만4131명으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0만7373명(66.5%)이었다.
전공 분야별로는 간호·보건 분야 모집인원이 4만4127명(2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전기전자 분야 2만3933명(14.8%), 호텔·관광 분야 2만3040명(14.3%) 순이었다.
대부분 전공 분야에서 모집인원이 감소했지만 호텔·관광 분야는 전년보다 707명(3.2%) 증가했다. 생활체육 분야도 160명(2.4%) 늘었다. 반면 화학·신소재·생명과학 분야는 16.0%, 유아·보육·아동 분야는 9.1%, 건설·건축·안전 분야는 8.4% 감소했다.
교육계에서는 관광·서비스 계열 선호 현상과 보건 분야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일부 전통 제조·보육 계열은 학령인구 감소와 취업시장 변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대는 대학 간 복수 지원과 지원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 같은 학기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할 경우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교육계에서는 내신 체계 개편과 학령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문대 입시 역시 단순 성적 중심에서 출결과 학교생활 전반을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