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로 마음 돌보는 미술치유 프로그램 <몸 한끼, 맘 한끼> 청년 참가자 모집

용케 먹고 살아가는 나를 위해 몸과 마음, 식생활과의 관계 함께 탐색해요

2019-05-24 15:05:36 게재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생명의 존재인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삶의 속도에 밀려 그 중요성을 놓치게 될 때가 많죠. 먹는 것의 중요함과 더불어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에 관해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입시와 취업, 스펙 쌓기로 늘 번아웃 상태에 있는 청년을 위해 5월 25일부터 10주간 <몸 한끼, 맘 한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로우미디어’입니다.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먹고 사는 일 살펴보며 나를 발견하는 시간
이지현씨 : 외모와 다이어트에 대한 왜곡된 관심은 먹는 것의 소중함을 잊게 만듭니다. 내가 무엇을 먹어야할지 모르게 되고,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다보면 자존감이 낮아지죠. 이런 제 경험에서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이화수씨 :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혼자 살아가면서 무언가 계속 불안정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게 뭘까 고민하다보니 ‘밥을 먹는 일’ 때문이었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안정적으로 먹어야하는데 그 중요성을 미처 몰랐던 거죠. 오랜 시간 공부하고 탐색하다보니 삼시 세끼를 먹는 것은 생명을 돌보는 일이자,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먹고 사는 일을 살펴보면서 내 모습을 발견하고,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경험을 청년들과 함께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현지씨 : 요즘 청년들은 자기를 돌아보려고 하는 욕구가 많은 듯해요. 그런데 꿈이나 자아실현 차원에서만 자신을 돌아볼 것이 아니라 삶의 가장 바탕이 되는 ‘잘 먹는 것’에 대해서도 돌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내가 먹는 것을 통해 자기를 이해하면 미래를 설계하고 나아가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시 청년을 위한 10주간의 무료프로그램
이지현씨 :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관찰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사물을 관찰하기도 하고 내 감정을 관찰하면서 나를 발견하고 건강해지는 경험을 했죠. 요즘 청년들은 음식을 편의점에서 대충 먹고 때우거나 혼밥을 하는 경우도 많지요. 청년 문제와 혼밥을 연결해 고민하다가 ‘밥 먹었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는 공간이나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몸 한끼, 맘 한끼>가 그 공간이자 모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화수씨 : 15년간 그림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의 마음을 돌봐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림을 활용하는 것은 그림이 몸과 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형상이자 자기표현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밥 한끼’를 주제로 몸과 마음을 돌아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내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식생활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회에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시해 사람들과 공유하며, 서로를 축하하는 파티를 열 예정입니다.   
이현지씨 : 미로우미디어는 ‘me(나)’와 ‘raw(날것의)’를 뜻하는 의미로 우리 모두 ‘다큐의 눈’을 가졌다고 믿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카드뉴스나 미니 다큐 등으로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 <몸 한끼, 맘 한끼>는 5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총 10주간 무료로 진행됩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20~39세의 청년 20명과 함께하며 장소는 공유공간 더하기본부(일산서구 일산로 635번길 44-10)입니다. 5월 25일은 오픈 프로그램으로 청년이 아니더라도 고양시 주민이면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미로우미디어’를 찾아 연락주세요.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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