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캠퍼스의 환상적인 구름 이야기

2025-05-21 13:00:38 게재

교과 연계 적합서 지구과학 ④ ‘지구과학Ⅰ·Ⅱ’ 대기와 해양

“이 책은 지구과학Ⅰ·Ⅱ에서 다루는 구름의 형성 과정과 변화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대기의 움직임과 날씨 변화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일 올려다보는 하늘이 얼마나 복잡하고 아름다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깨닫게 한다. 특히 5장에서는 편서풍과 제트 기류, 태풍의 발생 원리를 설명해 교과서 속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과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라키 켄타로 지음·윌북

오지환 서울 한성과학고등학교 교사 등 지구과학 교과 자문 교사단이 ‘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를 추천하는 이유다. 손흥민이 세리머니하듯 엄지와 검지로 직사각형을 만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자연이 선사하는 명화를 엿볼 수 있다. 이때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순간은 다채로운 구름이 네모 안에 포착된 순간이다. 과학적으로 보면 구름은 무수히 많은 물방울과 얼음 결정의 집합체다. 구름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빛이 산란하면서 여러 가지 색깔의 빛이 겹치기 때문이며 구름이 떠 있는 것은 상승기류가 작은 구름 입자를 밀어올리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구름이 우리의 모든 일상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구름핵 형성 원리를 따뜻한 된장국에서 피어오르는 김에 빗대고 아이스 라테를 마시면서 적란운의 하강 기류 현상을 설명하며 차가운 막대 아이스크림 표면에 피어나는 하얀 연기도 구름 생성의 원리임을 덧붙인다.

또한 그저 감탄만 하며 바라보던 구름의 정확한 명칭과 원리를 알기 쉽게 안내한다. 완독 후엔 하늘에 융단처럼 깔린 양떼구름을 보면서 "대기중력파가 발생하고 있군"이라고 읊조릴 수 있으며 햇빛이 부챗살 모양으로 퍼져 나오는 광경을 목격하면 "공기 중 미세한 물방울에 햇빛이 닿았네"라며 아는 척도 할 수 있다. 산꼭대기에 걸린 ‘삿갓구름’을 포착했다면 기상 악화의 전조이니 서둘러 하산해야 한다. 개념 원리는 귀여운 캐릭터 덕에 자꾸 눈길이 가고 200여개의 아름다운 구름 사진은 넋을 놓고 들여다보게 된다. 기상학에 관심이 있든 없든 일단 첫페이지를 넘기면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하늘과 구름이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김한나 내일교육 리포터 ybbnni@naeil.com

※ 추천 도서

남극이 부른다(박숭현·동아시아), 알기 쉬운 대기과학(한국기상학회·시그마프레스), 파란하늘 빨간지구(조천호·동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