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6
2024
미국이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경제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3.4%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인 2.4%에도 한참 못 미쳤다. 상무부는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둔화한 이유로 개인 소비와 수출, 주 정부와 지방정부 지출 증가세가 감소했고, 연방정부의 지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2022년 2분기 -0.6%로 바닥을 친 뒤 2022년 3분기에 2.7% 성장으로 돌아서며 4분기 2.6%, 2023년 1분기 2.2%, 2분기 2.1%, 3분기 4.9%, 4분기 3.4% 등 6분기 연속으로 2%를 넘는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1분기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매출 618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9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608억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예상치 2.82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총이익(219억4000만달러)은 19.7% 늘어났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년 전보다 3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 30%를 넘었다. 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약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트인 등을 포함한 생산성·비즈니스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2% 증가한 195억7000만달러로, 시장전망치를 약간 웃돌았다. 윈도 운영체제와 PC, 비디오게임 등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8% 증가한 155억8000만달러였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
일본 정부 자문기구가 최근 내놓은 향후 인구추계 및 지방소멸 경고가 파장을 낳고 있다. 유력 언론들은 다시 한번 충격적인 지표에 놀라며 앞다퉈 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양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 단순히 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위기감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정부 자문기구로 전문가 그룹인 ‘인구전략회의’가 24일 발표한 보고서가 충격을 주고 있다. 핵심은 2020년부터 2050년까지 30년 사이에 전국 1729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744개(43.0%)가 사실상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다. 아사히신문은 “744개 기초지자체에서 20~39세 여성 인구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라며 “보고서는 30년간 50% 이상 감소할 지역을 ‘소멸가능성이 있는 지자체’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홋카이도 오타루시의 경우 20~39세 가임기 여성이 30년간 61% 감소하는 것으로
올해 1분기 미국이 중국 본토를 제치고 세계 하이테크 허브인 대만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대만이 공급망 분리를 진행하며 서구 동맹국 시장으로 눈에 띄게 선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만 국제무역관리국 데이터를 인용해 1분기 대만의 대미 수출규모가 266억2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국 본토로 보낸 224억7700만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는 지난 10년간 매년 대만의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미국을 앞섰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본토와의 격차는 2022년 450억달러 수준에서 2023년 2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본토에서 대만 제품을 수입하는 많은 외국인 투자 수입업체들은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동남아시아나 그보다 더 먼 곳으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재수출을 위해 조립되는 휴대폰과 PC 부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미국 정부는 2018년부터 중국 본토에서
04.25
미국 신용카드사 2곳의 결합에 대해 소비자금융당국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원은 지난 2월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3억달러(약 48조6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승인을 받는다면 미국 최대 신용카드사 2곳이 합쳐지게 된다. 이에 대해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로히트 초프라 국장은 “이번 인수거래가 경쟁과 금융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피털원이 인수거래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통화감독청(OCC)이기 때문에 CFPB가 이번 거래를 직접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초프라 국장은 “CFPB는 기업인수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 중 하나다. 캐피털원은 미국에서 자산 기준 10위 이내 은행으로
04.24
미국에 뒤처지고 중국에 치인다는 유럽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경제와의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유럽대륙에서 거대 기술기업이 탄생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막대한 공공보조금으로 유럽의 친환경 전환 시장을 압도할 기세다. 유럽의 경쟁력이 위태로운 가운데 자본시장을 통합하자는 아이디어가 다시 주목 받았다. 광범위하고 풍부하며 탄력적인 자금공급원이 확보되면 유럽기업들도 중국·미국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부채수준이 높은 유럽 각국으로선 공공보조금 정책만으로 기업경쟁력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통합된 자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자는 아이디어다. 23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달 17일(현지시각)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자본시장 통합을 비롯한 개혁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경제규모가 큰 국가들은 찬성을, 벨기에와 아일랜드 등 규모가 작은 국가는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정상회의에 유럽경쟁력 강화방안 발표자로 참석한 이탈리
04.23
빠른 속도로 증가해온 중국의 태양광 발전이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드(전력망)가 충분한 전력선과 백업 용량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2일 중국 국가에너지국 발표를 인용해 올해 1~3월 45.7G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3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물론 다른 국가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지만 지난해 1분기 154%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된 것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전력을 석탄에서 얻는 중국은 지난해 미국보다 더 많은 217G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올해 중국의 태양광 패널 설치량이 22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이러한 확장은 공공 프로젝트, 특히 내륙 사막에 집중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새롭게 추가되는 발전 용량이 인구가 적은 내륙 지역에서 소비 중심지로 전송되는
상하이에서 30년 가까이 운영돼온 슈퍼마켓 체인 ‘시티숍’이 최근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소비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23일 고급 슈퍼마켓 체인인 시티숍이 지난주 마지막 2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운영상의 어려움과 자구책 실패를 이유로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스토어 운영도 함께 중단했다. 시티숍의 여러 공급업체는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부터 이미 대금 지급이 지연돼 왔다고 밝혔다. 공개 정보에 따르면 시티숍은 계약 분쟁과 관련해 27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시티숍은 법적 조치를 통해 미결제 채무를 해결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공지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시티숍은 상하이에서 수입식품을 최초로 도입하고 고급 고객을 타깃으로 한 슈퍼마켓 체인이다. 2017년에는 지분 일부를 현지 신선과일 소매업체 프루트데이에 매각했고, 이듬해에는 이커머
미국 규제당국이 최초의 24시간 연중무휴 거래소 신청을 검토하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시장참여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주식거래의 장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YSE 설문조사는 △24시간 거래가 주중뿐 아니라 주말에도 이뤄져야 하는지 △투자자를 가격변동에서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야간시간대에는 어떻게 직원을 배치할 것인지 △야간에 거래하는 것이 정규시간에 거래하는 것보다 나은지 등이 담겼다. 이번 설문조사는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헨의 포인트72 벤처스펀드가 지원하는 ‘24거래소(24 Exchange)’가 24시간 거래소를 출범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요청한 가운데 실시됐다. 24거래소의 승인요청은 지난해 운영 및 기술적 문제로 해당 제안을 철회한 이후 두번째 시도다. 24시간 거래 여부는 최근 수년 동안 시장의 화두였다. 부분적으로는 암호화폐 거래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한편 코로나
04.22
글로벌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14% 상승하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EY에 따르면 2021년 2436건에 달했던 글로벌 IPO 건수는 2022년 1415건, 2023년 1351건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도 287건에 그쳤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IPO를 통한 주식발행액은 자사주매입을 뺄 경우 마이너스 1200억달러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바이트댄스와 오픈AI, 스트라이프, 스페이스엑스 등의 수백억~수천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들은 여전히 비상장 기업이다. JP모간 CEO 제이미 다이먼은 이러한 추세의 원인으로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 보고와 분기별 수익보고서 공개의 압박을 꼽았다.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멀리하는 건 기업 창업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23년 중
“인도 경제는 향후 30년 소득확대에 따른 강한 개인소비가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다.”(인도 ICICI푸르덴셜자산운용 산카란 나렌 최고투자책임자) “사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이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 라훌 베르마 연구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기 집권여부를 결정하는 총선거가 19일부터 인도 전역에서 시작됐다. 전체 유권자만 약 9억7000만명에 이르는 지구상 최대의 자유선거로 불리는 이번 총선에서 모디 현 총리가 속한 집권 BJP가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인도 경제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 이후 인도는 매년 평균 7% 수준의 실질GDP 성장으로 10년 만에 명목GDP가 두배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 명목GDP는 2014년 2조400억달러에서 올해 3조94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경제규모가 93.1% 증가했다. 모디 총리는
04.19
정부 정책 완화에도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3월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더 떨어졌고 매매량도 감소했다. 구매 제한을 풀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완화했지만 여전히 반등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17일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인용해 70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기존주택 가격은 0.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1선 도시의 기존주택 가격 하락률은 0.7%로, 2선 및 3선 도시의 평균 하락률인 0.5%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데이터에 따르면 4개 대도시 중 광저우와 선전의 기존주택 가격은 지난달 1% 하락했고, 두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각각 0.7%, 0.4% 하락했다.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는 70개 도시 중 유일하게 기존주택 가격이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0.1%에 그쳤다. 11개 도시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했으며, 상하이의 경우 0.5%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밖에 타이위안, 충칭, 시안, 지린,
지난해 4월 약 60명의 유럽연합(EU) 관리들이 실사단을 꾸려 스웨덴 증권거래소인 ‘나스닥 스톡홀름(Nasdaq Stockholm)’을 방문했다. 나스닥 스톡홀름 경영진은 ‘자본시장 생태계’에 관한 2시간 동안의 설명회에서 수많은 국내외 중소기업들이 스웨덴 증시에 상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많은 유럽 국가들이 기업공개(IPO)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주식거래량 감소로 고민하고 있다. 반면 스웨덴은 증시 규모에 비해 거대한 투자자 군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번성하는 자본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도 스웨덴 증시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자본시장 싱크탱크인 ‘뉴파이낸셜(New Financial)’의 공동설립자 윌리엄 라이트는 “스웨덴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깊은 규모의 자본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웨덴은 자본시장 생태게가 필요하며, 이를 언제나 장려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깨달은 나라”라고 말했다. 유럽 각국의 금융시
04.17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베트남 전자지갑(e-Wallet) 회사인 ‘잘로페이(Zalopay)’와 함께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BNPL 서비스를 4월말 출시하기로 하고, 간편하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 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잘로페이는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베트남 3위 전자지갑 회사다. 베트남 국민 메신저인 ‘잘로’를 운영 중인 VNG 그룹의 자회사로 ‘베트남의 카카오페이’라고도 불린다.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디지털 결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전자지갑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특히 잘로페이는 쇼피(Shopee), 틱톡숍(TikTok Shop), 라자다(Lazada) 등 베트남 주요 온라인 쇼핑몰 및 스타벅스,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G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파르마 토리노 베네치아에 지름 19㎝에 달하는 우박이 쏟아졌다. 수많은 주택의 창문이 깨지고, 태양광패널이 부서지고, 자동차가 찌그러졌다. 이 재해로 보험업계는 48억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놀라지 않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사고가 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2009년 10년 동안 10억달러(현재가치) 이상의 피해를 입힌 뇌우는 단 3차례에 불과했다. 2010~2019년엔 10건이 발생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는 이미 6건이 발생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에 따르면 그같이 심각한 폭풍은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업계 비용의 1/4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심각한 폭풍으로 연평균 5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기후변화는 전세계 곳곳에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다. 항상 사람들이 예상하는 장소나 방식으로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허리케인이나 산불 홍수가 점점 더 빈번하고 심각해지지만 일상적인 피해도 증가하고
04.16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아시아에서 처음이며 이더리움은 아직 승인하고 있지 않은 미국보다 더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본토 자본이 유입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콩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하비스트(Harvest) 펀드운용, 보세라 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은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콩은 지난 1월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됐다. 홍콩은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금값은 최근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 갈등, 오는 11월 미 대선, 미국 통화정책과 시장향방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불안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요소는 금값이 급등하는 예측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라나 포루하는 “이번 금값 상승배경에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더 깊고 장기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인플레이션이다. 앞으로 여러 분기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든 오랫동안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시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포루하는 “기술 주도의 생산성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외하면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거시적 추세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재정부양책부터 각국의 자체적인 공급망 건설에 따른 중복성 증가, 청정에너지 전환, 경제선진국들의 재산업화 등에 필요한 투자 등 글로벌 경제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령화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건강과 시간, 충분한 소비여력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금속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모양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주요 원자재의 최종 구매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세계 경제에 중요한 원자재 가격을 결정하는 곳으로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도 가질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에서 새로 생산한 알루미늄, 구리, 니켈 거래를 금지함에 따라 중국의 수입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상하이선물거래소(SHFE)는 이 세 금속의 러시아 거래를 허용하는 세계 유일의 주요 상품 거래소가 됐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소재 궈타이쥐난선물의 수석 애널리스트 왕롱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러시아 금속의 유동성이 더 감소할 수 있으며 글로벌 무역 흐름도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취해진 에너지 시장 제재는 이미 중국의 구매 패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중
일본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기간을 최대 4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노후에 최소한 수령할 수 있는 기초연금 수급액을 늘리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직장 근로자가 가입하는 후생연금 가입 대상에 파트타임 근로자 등 비정규직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취업한 고령자의 연금 감액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자문기구인 ‘사회보장심의회’를 열어 공적연금 개혁방안을 논의한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일본은 공적연금 기능을 지속가능토록 하고, 고령자의 노후보장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연금제도를 5년마다 재검토하도록 규정했다. 최우선 과제는 연금보험료 납부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다. 현행 만 20세부터 60세까지 의무인 기간을 만 65세까지 연장해 최장 45년간 납부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일본의 공적연금제도는 원칙적으로 만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대상에 따라 국민연금(자영
04.15
미국 국채 경매가 연이어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쏟아져 들어오는 국채를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촉발된 매도세는 지난주 39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10년물 매각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더욱 심해졌다. 명목 100달러당 95.59달러로 할인발행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20%p 가까이 상승하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채 30년물 경매(명목 100달러당 93.249달러로 할인발행)에도 미지근한 관심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최소 수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모기지부터 기업대출까지 모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5%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4.5%로 한 주를 마감했다. 미정부는 다음달 3860억달러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