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대기 중 중금속 농도 감소
수원 등 7곳 측정 결과
2023년 대비 16% 감소
경기도는 도내 대기 중 중금속 농도가 2023년보다 평균 1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은 도내 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기 중금속 측정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기 중 중금속 측정은 산업지역 인근 주민의 건강 보호와 도내 대기질 실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2024년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조사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수원 안산 평택 의정부 안성 가평 포천 7곳에 측정망을 설치해 매월 1회 이상 대기 중 미세먼지(PM-10) 시료를 채취하고 중금속 12종에 대한 농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체 중금속 농도는 2023년 1.82672㎍/㎥에서 2024년 1.52893㎍/㎥로 16.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카드뮴(Cd)이 0.00292㎍/㎥에서 0.00084㎍/㎥로 가장 크게(71.2%) 감소했으며 니켈(Ni)은 20.6%(0.00339㎍/㎥→0.00269 ㎍/㎥), 크롬(Cr)은 12.3%(0.00373㎍/㎥→0.00327㎍/㎥) 줄어들었다. 이들 중금속은 신장 기능 저하, 폐 손상, 암 유발 위험 등을 높이는 대표적인 물질로, 주로 산업공정에서 배출된다.
특히 납(Pb)의 연평균 농도는 0.02942㎍/㎥로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연평균 0.5㎍/㎥의 5.9%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납은 인체에 축적될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 혈압 상승, 아동의 인지 발달 지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위험성이 높다. 기준치 대비 낮은 수치는 지역 대기환경이 비교적 안전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연구원은 도민 누구나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정보서비스 및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 보고서를 게시했다.
황찬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정확한 측정을 기반으로 도민 건강 보호와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과학적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향후 미세먼지 및 유해 중금속 저감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