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대기 중 중금속 농도 감소

2025-07-14 13:00:04 게재

수원 등 7곳 측정 결과

2023년 대비 16% 감소

경기도는 도내 대기 중 중금속 농도가 2023년보다 평균 1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은 도내 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기 중금속 측정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기 중 중금속 측정은 산업지역 인근 주민의 건강 보호와 도내 대기질 실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2024년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조사됐다.

대기 중 중금속 농도 비교 그래프. 경기도 제공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수원 안산 평택 의정부 안성 가평 포천 7곳에 측정망을 설치해 매월 1회 이상 대기 중 미세먼지(PM-10) 시료를 채취하고 중금속 12종에 대한 농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체 중금속 농도는 2023년 1.82672㎍/㎥에서 2024년 1.52893㎍/㎥로 16.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카드뮴(Cd)이 0.00292㎍/㎥에서 0.00084㎍/㎥로 가장 크게(71.2%) 감소했으며 니켈(Ni)은 20.6%(0.00339㎍/㎥→0.00269 ㎍/㎥), 크롬(Cr)은 12.3%(0.00373㎍/㎥→0.00327㎍/㎥) 줄어들었다. 이들 중금속은 신장 기능 저하, 폐 손상, 암 유발 위험 등을 높이는 대표적인 물질로, 주로 산업공정에서 배출된다.

특히 납(Pb)의 연평균 농도는 0.02942㎍/㎥로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연평균 0.5㎍/㎥의 5.9%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납은 인체에 축적될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 혈압 상승, 아동의 인지 발달 지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위험성이 높다. 기준치 대비 낮은 수치는 지역 대기환경이 비교적 안전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연구원은 도민 누구나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정보서비스 및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 보고서를 게시했다.

황찬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정확한 측정을 기반으로 도민 건강 보호와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과학적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향후 미세먼지 및 유해 중금속 저감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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