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세계가 입증하는 한국의 바다, ‘동해’

2014-03-18 09:24:08 게재

‘세계 고지도로 보는 동해-동해물과 백두산이’특별전

예술의전당,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교육부가 공동주최하는 ‘세계 고지도로 보는 동해-동해물과 백두산이’특별전이 동해와 함께 했던 한민족의 삶을 증명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의의는 동해가 한국해임을 제3자적 시각에서 증언하고 있는 실증유물과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는 데 있다. 서양의 고지도는 물론 일본의 고지도까지 동해가 우리나라 바다임을 실증하고 있는데, ‘SEA OF COREA' ‘COREAN SEA’ ‘MER DE COR?E’ ‘조선해朝鮮海’ 표기가 그 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동해는 물리적 공간이나 방위를 넘어서 우리의 삶과 영혼의 전부를 담고 있지만, 마치 익숙한 공기처럼 그 중요성과 역사성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 고지도 전문 박물관인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소장 희귀 유물 중 영토, 영해 표기에 중점을 둔 ‘동해’관련 고지도, 국가보물지도 4점을 포함해 유럽·미국·동아시아의 고지도 등 70여 점을 전시하며, 고지도와 동해 관련 영상물 상영을 통해 동해가 우리의 바다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관람 Tip.

동해는 우리바다, 우리역사
‘동해’라는 명칭은 ‘삼국사기(1145년)’, ‘고구려 본기’, ‘동명성왕 기사(B.C.59년)’에서 최초로 등장했다. 이후 고구려 광개토대왕비(414년), ‘고려사(1451년)’, ‘조선왕조실록’ 등 수많은 문헌 속에서 동해를 지칭, 묘사하고 있다. 신라 문무왕은 자신을 불교법식에 따라 화장해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
이번 전시는 동해의 실질적인 표기문제뿐만 아니라 동해에 포함된 독도 문제까지도 자연스럽게 풀 수 있는 자리다. 미주 한인들과 주미 대사관의 노력으로 현재 동해병기 법안이 버지니아 주지사의 서명절차를 통해 미 전역으로 확산된다면, ‘동해·일본해 병기’주장은 2017년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회원국들에게 설득력 있게 작용할 것이다. 해외에서의 동해찾기운동에 힘을 싣고자 한국에서는 경상북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타워미술관’을 시작으로 전국순회전시와 미국과 일본 내 순회전까지도 추진 중에 있다. 

고지도의 세계관과 조형미학
고지도는 역사적·지리적 가치뿐 아니라 구획방법에 따른 조형미, 지명에서 보이는 글씨의 아름다움까지 되짚어 고지도의 예술적 학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탐험가들의 상상으로 시작된 다양한 여러 종류의 세계지도와 시기, 국가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다르게 그려지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통해 서양인의 세계관을 조명해본다.

전시일정 3월22일(토)~4월6일(일) 오전11시~오후8시(개막식 3,22 오후4시)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관람료 일반 5천원, 초중고생 3천원, 실버관객(65세 이상) 4천원
특강1. 세계고지도가 증언하는 ‘한국해’표기사례와 ‘동해’표기의 국제적 정당성에 대하여
      : 김혜정(경희대 혜정박물관), 이상태(한국고지도연구학회장)/ 3월28일(금) 오후2~5시
특강2. 석학특강- 동해의 문명학적 이해 _해상문명과 대륙문명의 중심으로서 동해
      : 이어령(중앙일보 고문, 전 문화부장관)/ 4월2일(수) 오후1~3시
문의 031-201-2011~4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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