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독후활동 위한 추천 영어원서

2014-06-03 09:23:57 게재

영어독서가 즐거워진다

초등학생 때와는 달리 중학생이 되면 학원과 시험공부에 쫓겨 학교생활 하기에도 급급해 사실상 독서할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군다나 영어원서를 읽는 것은 영어공부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사실. 하지만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분야의 원서를 선택해 읽는다면 조금씩 영어독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중학생의 독후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추천 영어원서들을 모아봤다.
도움말 탑1%영어전문학원 James Kim 원장, 토피아어학원 조안나 원장
 



Flowers for Algernon
저자 Daniel Keyes
첫 페이지는 매우 충격적이다. 철자 오류와 문법적 오류로 시작하는 이 책은 영어에 유창성은 있으나 독서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높다. 실험실 쥐에게 지능을 높여주는 수술을 실험하고 결국 성공한 과학자들은 그 기술을 인간에게 도입한다. 그 과정 속에서 평균 이하 지능을 갖고 있는 찰리라는 청년이 선택되고 그가 쓰는 프로그레스 리포트에서 지능이 선물해 주는 것과 빼앗아 가는 것들을 순수한 찰리의 시선으로 마주하게 된다.



The Wednesday War

저자 Gary D. Schmidt
모두가 지루해 하는 ‘셰익스피어’ 고전을 재료로 쓴 작품이다. 셰익스피어를 싫어하지 않는데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영어 선생님과 수요일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갈등을 그린 책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작품을 따로 읽게 하기보다는 이 책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책들이 직접적으로 현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고전에 대한 불편한 오해와 선입견을 줄여주고 흥미를 주는 책이다.



The Outsiders

저자 S. E. Hinton
조금은 폭력적이고 거칠 수도 있지만 마치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회의 가진 자들과 가지지 못한 자들과의 싸움, 그리고 그로 인한 희생양들이 가르쳐주는 교훈에 대해 학생들은 본인들의 생각을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빠른 스토리 전개가 특징이므로, 지루하고 긴 책에 대한 인내심이 부족한 학생들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 호흡으로 독파하게 해주며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The Picture of Dorian Gray

저자 Oscar Wilde
어휘 수준도 볼륨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도서 중 하나이다. 하지만 대학 진학 시 독서 이력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는 책으로, 흔한 고전을 다 독파한 수준 있는 학생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주 내용은 도리안이 자신의 영혼을 팔아 영원한 젊음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이 미(美)에 두는 가치는 어느 정도이며 또, 미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White fang

저자 Jack London
설원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늑대개 ‘화이트 팽(White Fang)’과 인간과의 교감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 영화 ‘늑대개’의 원작소설로 늑대개가 태어나는 생명 탄생의 과정과 유전적으로 개의 피와 늑대의 피를 동시에 지닌 화이트 팽이 야성의 본성을 숨기고 찢기고 투쟁하고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사실적인 문장으로 담아내 감동을 더한다. 더불어 인간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생명과 사회 진화론, 인간 사회의 모순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Of human bondage

저서 Somerset Maugham
영국 소설가 서머셋 모옴이 고독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철학과 탐미주의적 인생관을 확립하기까지 그 발자취를 써내려간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 필립은 어려서 양친을 잃고 한쪽 다리가 불편한 열등감 속에 성장한다. 엄격한 목사인 큰아버지 밑에서 자라 청년이 된 뒤 하이델베르크와 파리에서 공부하며 인생의 의의를 탐구하고 연애로 인해 생활이 파괴되면서 인생, 사랑, 죽음의 무의미함을 깨닫게 된다.



Man's search for meaning

저자 Viktor Frankl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이다. 그는 기나긴 죄수 생활로 자신의 벌거벗은 몸의 실존을 발견하게 되고 부모, 형제, 아내가 강제수용소에서 모두 죽고 모든 생의 가치를 파멸당한 채 굶주림과 혹독한 추위, 핍박 속에 몰려오는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며 정신분석학 로고테라피(생의 의지) 이론을 완성시켰다.



The call of the wild

저자 Jack London
세인트 버나드와 양치기 개의 피가 반반 흐르는 늑대개 벅은 캘리포니아에서 애완견으로 편하게 살다가 개장수에게 팔려갔다. 우편 썰매를 끌기도 하고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며 서서히 야생의 본능을 깨달아간다. 그러다가 금광을 찾아다니는 미국인들에게 팔려 나쁜 대접을 받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그와 함께 평온을 되찾지만 또다시 야생의 강한 유혹에 이끌리게 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액션이 더해져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