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텃밭에 야권 기초의원 북적

2014-06-09 13:04:08 게재

대구, 당선자 102 중 25명 '무소속·야당'

새누리당의 핵심 텃밭인 대구에서 대구시장과 8개 기초자치단체장을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기초의 선거에서는 무소속과 야당후보들이 상당수 당선돼 눈길을 끈다.

6·4 지방선거 결과 대구지역 기초의원 당선인 총 102명 가운데 25명이 무소속이거나 비 새누리당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 새누리당 후보인 25명의 당선자 중 13명은 무소속이었으며 12명은 새정치민주연합(9명), 정의당(2명), 노동당(1명) 출신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4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당선자가 2배 이상 늘어났다.

노동당의 장태수(서구) 당선자와 정의당의 이영재(북구) 당선자는 3선에, 정의당 김성년(수성구) 당선자는 재선에 각각 성공했다.

또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선정한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 추천을 받은 김희섭(수성구) 당선인 등 3명도 기초의회에 진출에 성공했다.

비례대표에서도 새정치연합은 광역의회에 1명, 기초의회에 4명을 각각 당선시켰다.

한편 6·4 지방선거의 대구 투표율은 52.3%로 전국 평균 56.8%보다 낮았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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