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지방의회│경기도 광역·기초의원
'혁신 도지사' '여소야대 의회' 소통 과제
경기도의회, 새누리 50명 새정치 78명
기초의원, 새누리 214명 새정치 207명
6·4 지방선거 결과 제8대에 이어 제9대 경기도의회도 여소야대로 꾸려졌다. 경기도지사 역시 김문수 지사에 이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당선됐다. 민선6기 경기도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하지만 남 당선인이 야당과의 '작은 연정'을 약속하는 등 혁신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집행부와 도의회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제9대 경기도의회는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지역구 116명과 비례대표 12명으로 구성된다. 지역구 116석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72석, 새누리당은 44석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12석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6석씩 나눠가졌다. 군소정당들은 득표율이 5%에도 못 미쳐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율은 새누리당 47.59%, 새정치민주연합 43.78%, 정의당 3.80%, 통합진보당 3.13% 순이었다. 이에 따라 9대 경기도의회 의석분포는 새정치연합 78석(60.9%), 새누리당 50석(39.1%)이 됐다.
전체 도의원 128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1명이 현역 의원 출신이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강득구(안양2) 정기열(안양4) 송순택(안양6) 김진경(시흥2) 윤화섭(안산5) 5명의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성공한 의원도 41명에 달한다.
반면 새누리당의 경우 전체 50명 가운데 13명만이 현직 의원이다. 이 가운데 이승철(수원5) 천동현(안선1)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8대 도의회 의석분포는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76석, 한나라당(새누리당) 42석, 국민참여당 2석, 민주노동당 1석, 진보신당 1석, 무소속 2석, 교육의원 7석이었다. 새정치연합이 76석에서 78석으로, 새누리당이 42석에서 50석으로 각각 늘어났다. 교육의원은 일몰제가 적용돼 이번 선거부터 폐지됐다.
야당이 또 다시 도의회 다수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도의회와 집행부는 물론 도의회 여야 간 갈등이 예상된다. 당장 김문수 지사가 재의 요구한 '생활임금 지원 조례안'의 경우 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 내건 대표 공약으로 마찰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이 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예산과 보트쇼 등 김 지사의 핵심사업 예산을 놓고 빅딜을 요구했던 것처럼 '굿모닝버스' 등 남 당선인의 핵심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남 당선인이 야당을 도정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남 당선인은 9일 선거기간 약속했던 야당과의 소통을 위해 '사회통합부지사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야당에 인사 추천을 요청했다. 야당 인사를 부지사로 등용하려는 배경에 대해 그는 "정책 입안 단계부터 야당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라며 "야당과 소통하고 항상 의사결정 과정을 같이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31개 시·군에서 지방의원 431명이 선출됐다. 지역구 376명 중 새누리는 184명, 새정치연합 182명, 통합진보당 1명, 정의당 2명, 무소속 7명이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모두 55명 가운데 새누리당이 30명, 새정치연합이 25명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