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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 난 속 달래주는 ‘양평해장국’

2014-06-13 09:26:15 게재

푹 고아낸 진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가 일품


 

금요일이 되면 한 주의 긴장이 풀리면서 몸도 마음도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주중 부담스러워 피했던 술자리도 이 날 만큼은 호기롭게 응하곤 한다. 불타는 금요일, 뜨겁게 달렸다면 토요일 아침엔 얼큰하고 시원한 해장국으로 헛헛해진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것은 어떨까. 
해장국의 해장은 ‘장을 풀어준다(解腸)’는 뜻이 아니라 ‘해정(解酊)’에서 비롯된 용어라고 한다. 해정은 ‘술 취할 정(酊)’자를 써서 ‘술 취해서 생긴 병을 풀어준다’는 뜻이니 해장국은 술병을 풀어주는 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장국은 콩나물, 뼈다귀, 우거지, 선지, 내장, 순대 등 속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전국적으로 입소문 난 양평해장국은 선지와 내장이 들어간 대표적인 음식으로 해장국의 고유명사가 됐을 만큼 유명해졌다. 양평해장국 부천점은 지하철 7호선 춘의역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깊고 진한 국물 맛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뚝배기의 국물은 첫 술을 뜨고 나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만큼 맛이 얼큰하고 시원하다. 소뼈와 내장, 무와 양파 등의 재료를 넣어 오랜 동안 고아낸 깊은 맛이 살아 있다. 
또 건더기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싱싱한 선지는 물론 대창, 막창, 소창, 양, 천엽 등 각종 내장과 부속물이 뚝배기에 가득하다. 건더기가 푸짐한 만큼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건더기는 간장고추냉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뼈다귀 해장국은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먹으면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아삭한 콩나물과 구수한 우거지가 더해져 느끼한 맛을 덜어내고 얼큰한 해장국 본연의 맛을 살린다.
과음으로 탈이 난 속을 달래주는 해장국은 술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즐겨 찾는 메뉴지만 어린아이나 여성들이 꼭 챙겨 먹어야 할 건강식품이기도 하다. 선지와 내장, 콩나물과 우거지 등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무기질, 펙틴, 섬유소가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특히 철분함량이 많아 빈혈치료와 예방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쌀은 물론 김치와 깍두기 등의 반찬 역시 국내산만 취급한다는 점이다. 직접 매장에서 담은 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위치 :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166-1번지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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